대통령 순방단 명단 유출...외교부 "외부업체 가능성도 조사"

  • 보안 관제업체 통한 유출 의혹에 "모든 가능성 조사"

  • 벨기에 측 전달 과정도 조사 대상…6일 차관 면담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오전에 이어 대통령 순방단 개인정보 유출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오전에 이어 대통령 순방단 개인정보 유출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교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단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외부 보안업체를 통한 유출 가능성까지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외교부는 외교 관련 자료 유출 가능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경찰 등 관계기관의 협조하에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제반 사항을 다각적으로 철저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 "사실관계가 확정되는 대로 파악된 내용을 투명하게 설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외교부는 대통령 내외와 청와대 비서실·경호처 직원, 청와대 출입기자를 포함한 해외 순방단 168명의 여권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온라인 사이트에 유출된 데 대해 외부 해킹 보다는 내부 유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벨기에대사관과 벨기에 외교부가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명단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에는 외교부 내부 전산망의 보안 관제를 담당하는 외부업체를 통한 유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유료 악성코드 검사 사이트인 '바이러스토털'에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 파일이 게시된 사실이 확인됐다.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이라는 제목의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경호 인력, 출입기자 등의 이름과 생년월일, 여권번호 등이 포함됐다. 해당 파일은 약 5개월간 노출된 뒤 열람이 차단됐다.

한편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6일 오후 테오도라 겐치스 벨기에 외교부 사무차관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 차관은 지난 6월 개최된 한-벨기에 정상회담의 성과를 평가하고 양국 간 합의사항의 이행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호혜적 경제 협력 심화 방안과 미래 세대 간 교류 및 교육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다양한 지역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 순방 준비 과정에서 벨기에 외교당국과 공군1호기 탑승자 명단을 주고받은 만큼 해당 파일 유출과 관련한 언급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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