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외교부는 외교 관련 자료 유출 가능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경찰 등 관계기관의 협조하에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제반 사항을 다각적으로 철저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 "사실관계가 확정되는 대로 파악된 내용을 투명하게 설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외교부는 대통령 내외와 청와대 비서실·경호처 직원, 청와대 출입기자를 포함한 해외 순방단 168명의 여권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온라인 사이트에 유출된 데 대해 외부 해킹 보다는 내부 유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외교부 내부 전산망의 보안 관제를 담당하는 외부업체를 통한 유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유료 악성코드 검사 사이트인 '바이러스토털'에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 파일이 게시된 사실이 확인됐다.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이라는 제목의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경호 인력, 출입기자 등의 이름과 생년월일, 여권번호 등이 포함됐다. 해당 파일은 약 5개월간 노출된 뒤 열람이 차단됐다.
한편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6일 오후 테오도라 겐치스 벨기에 외교부 사무차관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 차관은 지난 6월 개최된 한-벨기에 정상회담의 성과를 평가하고 양국 간 합의사항의 이행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호혜적 경제 협력 심화 방안과 미래 세대 간 교류 및 교육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다양한 지역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 순방 준비 과정에서 벨기에 외교당국과 공군1호기 탑승자 명단을 주고받은 만큼 해당 파일 유출과 관련한 언급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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