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 중간선거는 미국의 내정"이라며 중국은 선거 결과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과 함께 양국 정상의 중요한 합의를 지속적으로 수호하고 이행해 나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소통을 강화하고 이견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한편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국 관계를 상호 존중과 공평·대등의 원칙에 기초한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로 발전시키겠다는 기존 방침도 재확인했다.
미중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고율 관세 부과와 수출 통제, 기업 제재 등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양국은 지난해 10월 부산을 시작으로 올해 5월 베이징, 9월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잇달아 개최하며 갈등 확산을 억제하고 무역 분야의 휴전과 관계 안정화에 주력해 왔다. 특히 올해 5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하고 9월 회담에서 재확인한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는 중국이 중시하는 양국 관계의 새로운 틀이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를 대등한 상대로 인정하고 상대방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를 존중하면서 경쟁과 갈등을 관리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국은 이 합의를 대미 외교의 주요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로 미국 의회의 권력 구도가 바뀌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에도 의회 차원의 견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이 선거 결과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를 자제하면서도 정상 간 합의 이행을 거듭 강조한 것은 미국 내 정치적 변화와 별개로 양국 최고 지도자 간 합의를 관계 관리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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