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 약 60만 개가 중국 본토로 들어가지 못한 채 홍콩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들의 구매 수요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중국 정부가 대규모 수입을 승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약 60만 개의 H200 반도체가 홍콩에 보관돼 중국 본토로 운송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6일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달 동안 일부 반도체의 반입을 허용했으며,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 중국의 빅테크들은 각각 약 1만 개의 H200을 공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했다. 다만 대규모 수입에 대한 중국 당국의 승인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일부 물량은 중개업체와 간접 경로를 통해 중국에 들어갔다. H200의 중국 수입 문제는 올해 초부터 미중 간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딥시크에도 구매 승인이 이루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H200 수출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자 중국 기업들은 대규모 구매에 나섰다. 그러나 중국 세관 당국은 1월 중순 H200의 중국 반입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전달했고, 중국 정부도 자국 기업들에 불필요한 구매를 자제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국 정부는 입장을 일부 조정했다. 1월 말 로이터는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텐센트 등 3개 기업에 총 40만개 이상의 H200 구매를 조건부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딥시크에도 구매 승인이 이뤄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구매 조건이 확정되지 않아 실제 주문으로 이어지지 않은 물량도 있었다.
3월에는 엔비디아가 중국 내 다수 고객에 대한 H200 판매 허가를 확보했다는 로이터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수입 승인과 실제 본토 반입은 별개의 문제였다. 8월에는 바이트댄스와 텐센트가 각각 약 1만개의 H200을 공급받았으며, 일부 물량은 홍콩에서 사용하도록 허용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국 정부가 대규모 수입을 계속 제한하는 배경에는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화웨이(華為) 등 중국 반도체 기업의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AI 모델 학습에는 제한적으로 외국산 칩을 허용하되 AI 서비스를 실제 운영하는 추론 분야에서는 국산 반도체를 우선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의 AI 생태계가 엔비디아 등 미국 칩에 의존하게 되는 상황도 중국 정부의 우려사항이다.
중국 내 H200 공급 부족은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H200 8개를 탑재한 서버 가격은 중국 본토에서 600만 위안(약 12억원)을 넘어 1년 전보다 3배가량 상승했다. 미국의 수출규제를 받는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반도체 탑재 서버는 대당 2000만 위안(약 40억원)을 웃돌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