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과 원재료 가격 변동성 확대 등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첨단소재와 에너지솔루션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전사 실적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며 "고객 협업 기반의 고부가 사업 확대와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수익성과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성장 투자와 재무 건전성을 균형 있게 고려하며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화학 부문이 매출 4조7547억원, 영업손실 175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원료가 역래깅 영향으로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축소된 데다 운반비 증가와 환율 하락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4분기에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고유가 부담과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1공장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이 예상된다. 다만 반도체 세정용 이소프로필알코올(IPA)과 전기차 타이어용 고기능성합성고무(SSBR)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늘리고 비용 절감과 재고 관리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대응해 GS칼텍스와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통합 등 사업재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4분기에는 전지소재 판매 확대에 따라 매출 증가가 예상되지만, 3분기 일회성 수익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익성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3373억원, 영업이익 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출 선적 물량 감소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하락했다. 4분기에는 백신 등 일부 제품의 수출 물량이 집중되고 희귀비만치료제 기술수출 변경 계약에 따른 추가 선급금이 유입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 1003억원, 영업손실 207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와 종자 매출이 증가했으나 상반기 비료 선구매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다. 4분기에도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료 매출 감소와 연구개발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9조6434억원, 영업이익 7560억원을 달성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량이 큰 폭으로 늘고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와 고전압 미드니켈 파우치 배터리 공급이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유럽 공장 가동률 개선과 원통형 배터리 판매 증가, 북미 ESS 생산 안정화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한편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재원을 성장 투자와 재무 건전성 강화, 주주환원 등에 활용하고 있다. 향후에도 지분 매각과 연계해 배당과 자사주 취득·소각 등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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