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희귀비만 신약 기술수출 계약 1조1500억원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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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화학]

LG화학이 미국 제약사와 체결한 희귀 비만치료제 기술수출 계약 규모를 기존 4000억원대에서 1조원대로 확대하고, 글로벌 임상 3상 진입을 앞둔 신약의 상업화 가치를 재확인했다.
 
LG화학은 미국 희귀질환 전문 바이오기업 리듬 파마슈티컬스와 체결한 희귀비만증 치료제 '비바멜라곤'의 기술수출 계약 규모를 기존 3억500만 달러에서 8억5500만 달러(약 1조1500억원)로 확대했다고 3일 밝혔다. 임상 2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확보하고 글로벌 임상 3상 진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신약의 개발 가치와 상업화 가능성을 반영해 계약 조건을 재조정한 것이다.
 
비바멜라곤은 LG화학이 자체 연구개발한 신약물질이다. LG화학은 2024년 1월 임상 1상 단계에서 리듬에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했으며, 현재 시상하부 비만 등 희귀비만증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리듬은 비바멜라곤을 대상으로 시상하부 비만 환자 임상 2상을 진행해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 회사는 글로벌 임상 3상에 연내 진입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바멜라곤은 MC4R(멜라노코르틴 4 수용체) 작용제다. MC4R은 뇌의 시상하부에서 식욕과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수용체로, 이를 활성화하면 포만감을 높이고 과도한 식욕을 억제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계약 개정을 통해 총 계약 규모를 8억5500만 달러로 확대하고 판매 로열티 구조도 단순화했다. LG화학은 올해부터 4년간 총 3억5000만 달러(약 4700억원)의 추가 선급금을 받을 예정이다.
 
양사는 매년 합의에 따라 선급금의 일부를 로열티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개발·허가 및 판매 마일스톤 달성 기준을 완화해 수익 확보 가능성을 높였고, 마일스톤 규모도 기존 계약보다 2억달러 늘렸다.

LG화학은 이번 계약 확대가 비바멜라곤의 임상 결과와 희귀비만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희귀질환 신약은 환자 수가 적어 개발 리스크가 크지만, 치료 선택지가 부족한 만큼 허가와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시장이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손지웅 사장은 "비바멜라곤의 가치와 잠재력에 대한 양사의 확신을 반영한 계약"이라며 "글로벌 개발 확대를 통해 희귀비만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이 조속히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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