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시가 실시한 '2026년 서울시민 먹는 물 소비패턴 조사'에 따르면 서울형 수돗물 먹는 비율이 75.5%를 기록했다. 2024년 69.6%에서 지난해 75.0%로 오른 데 이어 올해도 상승했다. 조사 시작 이후 2년 만에 5.9%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지난 8월 13~19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했다. 서울형 수돗물 먹는 비율은 가정에서 수돗물을 마시는 시민(53.9%)과 가정에서는 마시지 않지만 집 밖에서 마시는 시민(21.6%)을 합산한 수치다.
해외 주요 도시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미국수도협회 기준을 적용한 서울의 수돗물 음용률은 78.2%로 미국(65%)보다 13.2%포인트 높았다. 프랑스 파리 기준을 적용하면 82.5%로 파리(81%)를 웃돌았다.
야외 아리수 음수대 이용도 늘었다. 최근 1년간 공원과 운동시설, 산책로 등에 설치된 음수대를 이용해 수돗물을 마신 시민은 54.5%로 전년(53.3%)보다 증가했다. 다만 음수대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위생 관리와 편의성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수대 주변을 청결하게 관리하면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78.7%, 물이 나오는 방식 등 위생·편의성을 개선하면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76.7%였다.
수돗물에 대한 만족도와 안전성 인식도 개선됐다. 전반적인 만족도는 2024년 77.4%, 지난해 79.9%에 이어 올해 80.2%를 기록해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 '수돗물을 걱정 없이 마실 수 있다'는 응답도 52.1%로 전년(48.3%)보다 3.8%포인트 상승했다. '사용하기에 안전하다'는 응답은 72.4%로 지난해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수질검사와 관련 정보 제공도 시민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검사를 경험한 시민 가운데 78.3%, 수돗물 관련 정보를 접한 시민 가운데 77%가 이후 수돗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답했다. 수질검사 경험률은 지난해 9.7%에서 올해 13.8%로, 관련 정보 접촉률은 22.1%에서 26.1%로 각각 상승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음용 행태와 개선 요구를 분석해 수돗물 음용 활성화 정책과 홍보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권민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수돗물 먹는 비율이 2년 연속 상승하고 만족도가 처음으로 80%를 넘어선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며 “수질검사와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다양한 생활공간에서 아리수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음용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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