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영화 1207편"…기네스 신기록 세운 60대 男의 비결

  • 무제한 관람권 활용…종전 기록 430편 경신

영화관을 찾은 관객 사진연합뉴스
영화관을 찾은 관객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한 60대 남성이 1년 동안 영화관에서 1207편을 관람해 기네스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UPI통신에 따르면 글렌우드 호스킨 주니어(60)는 2024년 4월부터 약 1년간 영화관에서 총 1207편을 관람했다. 공식 기록 달성일은 지난해 3월 31일이다.

종전 기록은 미국인 재커라이어 스워프가 세운 777편이다. 호스킨은 기존 기록보다 430편을 더 관람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은퇴한 세무 공무원인 그는 인터넷에서 영화 관람 관련 기네스 기록을 발견한 뒤 도전에 나섰다. 처음에는 같은 영화를 가장 많이 관람한 기록에도 관심을 가졌다. 미국인 라미로 알라니스가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292차례 관람해 세운 기록이다.

하지만 영화들이 극장에서 비교적 빨리 내려가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이동하는 현실을 고려해 1년간 최다 영화 관람 기록에 도전하기로 했다.

그는 매일 상영시간표를 확인하며 오전부터 자정까지 최대한 많은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일정을 짰다. 상영시간이 짧은 작품을 찾는 데는 영화관 직원과 관리자들의 도움도 받았다.

도전 시기도 신중하게 선택했다. 겨울철 운전을 꺼렸던 그는 봄부터 관람을 시작해 겨울이 오기 전에 종전 기록을 깨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비교적 온화한 겨울 날씨 덕분에 관람 횟수를 더 늘릴 수 있었다.

호스킨은 미국 영화관 체인 리걸의 무제한 관람 서비스인 '리걸 언리미티드'를 이용했다. 당시 월 이용료는 약 28달러(약 4만원)로, 이를 12개월에 적용하면 총 336달러다. 1207회 관람 기준으로 환산하면 한 번당 약 0.28달러에 해당한다.

식비도 아꼈다. 그는 집에서 음식을 준비해 영화 상영 사이에 먹었으며, 쉬는 시간에는 영화관 안팎을 걸으며 운동했다.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애니메이션과 코미디였다. 애니메이션 '와일드 로봇'은 예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고 평가했으며, '데드풀과 울버린'도 인상 깊게 본 작품으로 꼽았다.

호스킨은 기네스 측에 "집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정말 즐거웠다. 나는 언제나 도전하고 달성할 목표를 갖는 것을 좋아한다"며 "나는 체계적인 사람이기도 해서 이번 도전을 위해 준비하고 계획하는 과정도 즐거웠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관에서 다른 관객들과 함께 웃을 수 있다는 점을 영화 관람의 매력으로 꼽았다. 영화관 직원들과 친분을 쌓고 관객들과 시간을 보내는 일 역시 기록 도전의 즐거움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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