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본부장, APEC에 개방형 복수국 협력 제안…AI 통관 활용 강조

박정성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산업통상부
박정성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산업통상부]
정부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통합을 확대하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과 개방형 복수국 간 협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통관절차 개선과 투자장벽 완화 등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통상환경 조성도 제안했다.

산업통상부는 박정성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3일 화상으로 열린 제37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에 참석했다고 4일 밝혔다. 중국이 의장국을 맡은 이번 회의에는 APEC 회원 경제체의 외교·통상 각료들이 참석해 아시아태평양 공동체 구축과 역내 경제통합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박 본부장은 역내 경제통합을 진전시키기 위한 세 가지 우선 과제로 실용적 협력 확대와 AI 활용,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제시했다. 특히 역내 FTA를 확대·심화하는 동시에 공통 관심 분야에서 협력 의지가 있는 경제체들이 먼저 참여하는 개방형 복수국 간 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방형 복수국 간 협력은 일부 경제체가 먼저 협력을 추진하되 다른 경제체도 추후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는 방식이다. 박정성 통상본부장은 "다양한 협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로 확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를 활용한 무역 원활화 방안도 제시했다. 박 본부장은 AI를 통해 각국 통관시스템 간 연계성을 높이고 무역 절차를 간소화하면 통관 효율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짚었다.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도 역내 AI 역량 강화와 공동 대응을 위한 'APEC AI 이니셔티브'가 채택된 바 있다. 당시 회원 경제체들은 AI 전환에 따른 경제적 기회를 확대하고 기술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 본부장은 이 같은 논의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회원 경제체 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투자환경 개선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투자환경을 구축하고 불필요한 투자장벽과 행정절차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박 본부장은 2008년 채택돼 지난해 제주에서 개정된 APEC 투자원활화 행동계획(IFAP)의 이행을 통한 투자환경 개선에도 지지를 표명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위기 발생 시 경제체 간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산업부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18~19일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도 역내 교역과 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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