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10·29 이태원참사 4주기 기억식 추모사에서 "160개의 우주가 무너져 내린 지 어느덧 4년이 흘러, 다시 10월이 찾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전히 어제 일처럼 생생한 상실과 고통 앞에 어떤 위로도 충분할 수 없음을 알기에, 조심스럽고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즐거웠어야 할 가을밤이 참혹한 비극의 현장으로 뒤바뀌었던 그날, 국가는 없었다"며 "국가가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지켜줄 것이란 당연했던 믿음은 산산조각 났다"고 지적했다.
유가족들이 겪어온 고통에 대해서도 국가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가 먼저 손 내밀었어야 할 자리에서 오히려 국가를 향해 진실과 책임을 요구해야만 했다"며 "눈물로 '안전 사회'의 새 길을 열어온 유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또한 "희생자들의 존엄이 훼손당하는 일도, 애끓는 그리움을 안고 살아갈 유가족들의 상처를 국가가 두 번 세 번 헤집는 일도, 결코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을 비롯해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온전한 진상규명이야말로 완전한 치유의 출발"이라며 지난 9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관련 법을 개정하고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간을 2027년 9월까지 연장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단 하나의 의문도 남지 않도록 진실을 밝히고, 밝혀진 진실이 재발 방지로 이어지도록 만들겠다는 약속"이라며 "'10·29 이후의 대한민국은 10·29 이전의 대한민국과 달라야 한다'라는 확고한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의 약속이 유가족과 국민의 삶에서 확실한 변화로 확인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아침밥 먹고 집을 나선 가족이 저녁에 무사히 돌아오는 하루, 그 당연한 일상을 지키는 것으로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잊지 않겠다. 끝까지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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