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수면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수면 산업(슬리포노믹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약 4800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약 5조 원 규모로 커진 것으로 추산되며, 올해는 약 6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중 스마트 매트리스와 센서 기반 수면 기기를 포함한 슬립테크 부문이 전체 시장의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리미엄 라인업과 스마트 매트리스를 전면에 내세운 전문 침대 기업이 슬립테크 브랜드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사나 집 단장을 미루는 대신 매일의 수면 질을 높이려는 '웰니스(Wellness) 실속 투자' 소비 성향이 한층 뚜렷해진 결과로 보인다.
최근 침대 업계의 기술 트렌드는 '비접촉·능동형 제어'가 핵심이다. 기존 슬립테크가 스마트워치나 링을 착용하고 수면 데이터를 측정해 리포트를 제공하는 '수동적 모니터링' 수준이었다면, 최신 스마트 매트리스는 별도의 장비 착용 없이 매트리스 내부의 미세 센서가 사용자의 호흡, 심박수, 뒤척임, 체온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측정된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이 즉시 분석하여 침실 환경을 능동적으로 바꾼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업계 간 경계 파괴 경쟁도 치열하다.시몬스, 에이스 등 전통 침대 강자들은 1000만 원을 넘는 초고가 천연 소재 프리미엄 라인업과 듀얼 트윈 프레임을 늘리는 동시에,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첨단 수면 분석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시몬스는 블루투스를 통해 전용 어플리케이션과 연결돼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작동 및 제어가 가능한 N32 모션베드를 앞세워 침대 시장 내 입지를 굳히고 있다. 에이스는 소비자들이 슬립테크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이동수면공학연구소’를 운영하며 개인의 신체 특성을 측정하고 분석해 자신에게 맞는 침대를 찾을 수 있게 돕고 있다.
여기에 바디프랜드, 세라젬, 경동나비엔 등 헬스케어·가전 기업들까지 AI 수면 제어 기기를 대거 선보이며 시장은 침대·가전·IT가 융합된 구도로 확대됐다.
침대업계 관계자는 "침대는 이제 한 번 사면 10년 쓰는 목재 가구가 아니라, 매일 밤 개인의 건강 모니터링이 이루어지는 AI 헬스케어 가전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기술의 정밀도와 데이터 신뢰성이 향후 침대 시장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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