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이장섭 청주시장의 10월, 성장을 넘어 민생의 깊이로

  • 취임 후 7개 기업·3조4477억원 투자협약...청주 미래산업 기반 확대

  • 청원생명축제 63만 명 방문·시민 정책토론회 개최, 시민과 소통 강화

  • 풍부한 정치 경험에 현장 소통 더해...시민특별시 청주의 새 지평 열어

이장섭 청주시장 사진청주시
이장섭 청주시장. [사진=청주시]

청주가 대한민국 중부권 경제의 새로운 성장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오송의 바이오산업과 오창의 반도체산업을 중심으로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키워온 청주는 잇따른 기업 투자와 산업 기반 확충을 통해 도시의 위상을 한층 높여 청년들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소상공인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시민들의 삶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장섭 청주시장의 지난 10월 행보를 살펴보면 취임 100일을 맞아 대규모 투자유치 성과를 발표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예산 편성을 주문하고, 시민들과 직접 생활 현안을 논의했으며, 수도권 생활폐기물 반입 문제와 겨울철 안전대책까지 챙겼다. 

청주시가 발표한 민선 9기 출범 100일의 성적표는 눈길을 끌 만하다. 이 시장 취임 이후 7개 기업과 체결한 투자협약 규모는 3조4477억원에 이르고, 기업들이 제시한 신규 고용계획도 1711명에 달한다. 셀트리온과 GC녹십자, 심텍 등 바이오와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청주가 가진 산업적 강점을 더욱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 시장은 계획을 실행으로, 정책을 성과로 연결해 시민이 일상에서 '청주가 달라지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마련한 성장 구상을 실제 성과로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기업의 투자계획이 청년들의 취업 기회로 이어지고 산업의 성장이 지역 상권과 연결된다면 청주가 내세운 '메가성장'도 한층 설득력을 얻게 된다.

지난 12일 이 시장이 내년도 예산 편성 방향을 주문하면서 지역업체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재정사업을 발굴하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규모 건설사업에 외부 기업이 참여하더라도 지역업체와의 연계가 부족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언급하며, 사업 발주 시기를 앞당기고 지역업체의 참여 기회를 넓힐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

청주에는 오송과 오창의 첨단산업단지뿐 아니라 오랫동안 지역경제를 지탱해 온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있다.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도 그 혜택이 일부 기업과 특정 지역에만 머문다면 시민들이 기대하는 경제적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지역 건설업체와 자재업체, 운송업체와 서비스업체들이 새로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히는 일이 중요한 이유다.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열린 청원생명축제도 주목할 만하다. 청주시가 밝힌 방문객은 63만 명으로, 지역 농산물과 농업문화를 알리는 대표 축제로서 상당한 관심을 모았다. 이 시장은 축제가 끝난 뒤 행사장에 상설시설을 조성해 평상시에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

이러한 접근은 축제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의미가 있다. 많은 관광객이 다녀간 사실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지역 농산물을 얼마나 구매했고 주변 상권에 어느 정도의 경제적 효과를 남겼는지, 행사장이 축제 기간을 넘어 시민들의 휴식과 여가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까지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문화제조창 동부창고에서 열린 '청주시민 201 정책토론회'는 이 시장의 시정 운영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시민과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여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생활안전과 청년 일자리, 보육환경, 문화·여가, 대중교통 등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문제들이 논의됐다.

시는 앞서 9월 시민 2400여 명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이를 토대로 마련한 의제를 13개 원탁에서 논의한 뒤 시민 투표로 다섯 가지 과제를 선정했다. 이 시장은 토론회가 끝난 뒤 시민들에게서 받은 제안을 담당 부서에 전달하고 실현 가능한 과제부터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일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중요한 책무다. 그러나 토론회가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그 자리에서 나온 제안이 어떤 과정을 거쳐 검토되고, 무엇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졌는지 시민들이 알 수 있어야 한다.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면 그 이유와 앞으로의 추진 가능성을 설명하는 것도 소통의 일부다.

지행합일(知行合一: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 하나로 이어져야 한다)이라는 말이 있다. 이장섭 시장은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데 머물지 않고 그 속에 담긴 바람을 구체적인 실천으로 옮기며 청주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찾은 해법을 시민의 일상에 반영하고 지역의 오랜 현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은 진정성과 책임감을 보여준다.

국회의원과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거치며 쌓아온 이장섭 시장의 풍부한 경험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는 취임 100일 만에 대규모 기업 투자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 중심의 현장 소통으로 이어지며 청주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특히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면서도 골목상권과 일자리, 환경과 안전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삶을 두루 살피는 그의 행보는 도시의 성장과 민생의 안정을 함께 일궈가는 균형 잡힌 리더십으로 평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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