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는 4년 전에도 같은 법인에 찾아가 휘발유를 뿌리며 난동을 부려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바 있다.
경찰이 이 씨에게 살인미수 혐의 적용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장 큰 이유는 범행의 고의성과 대피로 차단 수법 때문이다.
확인된 CCTV 영상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20일 사건 당일 사무실 출입구에서 직원과 20초가량 대화를 나눈 뒤, 직원이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바닥에 인화물질을 쏟아붓고 불을 붙였다. 대화부터 방화까지 걸린 시간은 1분이 채 되지 않았다.
피해 법인 관계자는 "사람이 근무하는 사무실 앞 유일한 출입구(이자) 탈출구에 불을 질렀다"며 "겁만 주려고 했다는 주장은 누가 봐도 거짓임을 알 수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 씨는 집을 나서며 "다 죽여버리겠다"고 말한 정황과 인화물질을 사전 매입한 계획성도 포착된 상태다.
경찰은 주중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이 씨의 집착이나 망상이 범행에 영향을 미쳤는지와 정신 병력을 정밀 검증할 계획이다. 또한 보강 수사를 거쳐 살인미수 혐의 적용 여부를 최종 확정한 뒤 오는 30일까지 이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번 화재로 변리사 1명이 심정지 상태로 이송되었다가 회복하는 등 중상자 5명을 포함해 총 19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