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공교육 여건과 높은 생활비 부담에 반발해 일어난 대규모 시위가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럽 인접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시내 중심부 카탈루냐 광장 주변에서 시위대가 쓰레기 수거함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약탈했으며,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는 등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공공재산 훼손과 약탈 등의 혐의로 총 128명을 체포했으며, 현지 언론은 체포자 중 절반 이상인 73명이 미성년자라고 전했다.
이탈리아에서도 수도 로마와 제2의 도시 밀라노, 토리노, 피렌체 등 주요 대도시에서도 크고 작은 집회가 잇따랐다. 로마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시위대 일부가 고대 유적인 콜로세움 안으로 진입하기도 했다. 공수부대 등 군경 1천400명이 집중 배치된 밀라노에서는 지난 주말 발생했던 명품 매장 약탈과 같은 행위는 보고되지 않았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도 약 400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와 경찰과 산발적으로 충돌했으며, 이 과정에서 9명이 체포됐다.
유럽에서는 특정 국가에서 시작된 대중 시위가 국경을 넘어 주변국으로 번지는 '도미노 확산'이 반복돼 왔다. 지난 2018년 프랑스에서 유류세 인상에 반발해 시작된 '노란 조끼' 시위 당시에도 벨기에 브뤼셀을 비롯해 네덜란드 헤이그와 암스테르담 등 인접국 주요 도시에서 모방형 시위가 잇따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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