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다시 전운…트럼프 "이란 재타격" 경고에 이란 "레드라인 없다"

  • 美 중간선거 앞두고 군사적 긴장 고조…국제유가 117달러 돌파·중동·유럽 8개국 반전 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다음 달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군사적 긴장을 높이면서 중동에서 재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에서 "우리는 또 한 번 작은 '장대한 분노' 작전을 할 수도 있다"며 이란 재타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장대한 분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말 이란을 공격하며 개시한 군사작전이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1일 미국과 이스라엘군이 이란에 대한 단기 집중 타격을 염두에 두고 이라크 상공에서 전투기 연습 비행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고위 당국자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재공격할 경우 걸프 해역의 해저 케이블과 군사기지 등을 타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당국자는 "이란이 공격받으면 더 이상의 레드라인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이날 장중 배럴당 117.14달러까지 올라 지난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군의 중동 자산 이동과 병력 조정 등을 근거로 중간선거 이후 재충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수전 말로니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중간선거 이후 공격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 재발 우려에 중동과 유럽 국가들도 공동 대응에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프랑스, 독일, 영국 등 8개국 외무장관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회담을 열고 새로운 군사 충돌이 분쟁 확산과 유가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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