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부산-자이니치 문화제' 열려…우토로 농악대·재일조선인·사할린 예술가 한자리에

  • 다음달 7일 부산 민주공원서…시민모임 '봄' 주최

  • 우토로, 1941년 교토비행장 공사에 동원된 조선인이 터 잡은 마을

제1회 부산-자이니치 문화제 포스터사진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봄
'제1회 부산-자이니치 문화제' 포스터[사진=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봄]

재일조선인과 러시아 사할린 한인, 중국 조선족 예술가 등 서로 다른 지역에 흩어져 사는 동포 예술가들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


다음달 7일 오후 5시 부산 민주공원 소극장에서 '제1회 부산-자이니치 문화제'가 열린다.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봄'이 아리아리 불꽃, 김묘수 예술단과 함께 주최·주관하고 부산시가 후원한다. 지구촌동포연대 KIN과 우토로평화기념관이 협력한다.
 

우토로마을은 1941년 교토비행장 건설에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이 모여 살면서 생긴 마을이다. 해방 뒤에도 주민들은 차별 속에서 살았고, 토지 문제로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를 겪기도 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에 오는 농악대는 60~80대 우토로 여성들과 일본인으로 구성됐다.
 

우토로 농악대 외에는 조선무용을 바탕으로 활동해 온 재일조선인 무용가 김묘수, 조선대학교 음악과를 졸업한 재일조선인 가수 송지향이 무대에 선다. 사할린 한인 무용가 김안나와 중국 조선족 무용가 마효령은 특별 출연한다. 부산에서는 무용가 하연화, 가수 박영순·황태현, 풍물 모임 뽀글이 프로젝트가 함께한다.
 

행사를 연 시민모임 '봄'은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과 조선학교의 현실을 알리는 부산의 비영리민간단체다. 일본 정부는 2013년부터 조선학교를 고교 무상화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 왔고, 이를 다툰 소송에서 일본 최고재판소는 제외 조치가 적법하다는 판결을 잇따라 확정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부산시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으로 지원금 400만원을 받아 마련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이번 문화제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장기적으로 '코리안 디아스포라 아트페스티벌 in 부산'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일본과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활동하는 동포 예술가들이 부산에서 교류하는 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관람료는 일반 2만원, 시민모임 회원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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