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X' 5·18 방영에 김지원 SNS 공세…유해진 이어 또

  • '암살자(들)' 개봉 후 자택 앞 집회·신변보호…'닥터X' 5·18 방영 뒤 SNS 댓글·방영 중단 청원

  • 두 작품 모두 반발 속 흥행…닥터X 6회 시청률 19.5% 자체 최고

배우 김지원이 7일 서울 양천구 SBS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배우 김지원이 7일 서울 양천구 SBS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작품 소재를 둘러싼 시비가 또다시 출연 배우를 향하고 있다. '암살자(들)'의 유해진에 이어 이번에는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5·18민주화운동 피해자를 다루자 주연 배우 김지원의 인스타그램 댓글창에는 항의 글이 달리고 국회에는 방영 중단 청원까지 올라왔다.
 

24일 방송된 '닥터X' 6회에는 1980년 광주에서 머리에 총을 맞은 환자 오상범(하성광 분)이 등장했다. 총탄 파편이 머리에 남아 46년간 발작과 환각에 시달려 온 인물이다. 후반부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가상의 지두석 전 대통령이 같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방송 직후 김지원 인스타그램 댓글창에는 "왜 여기서 5.18 이야기가 나옴 그냥 사이다드라마보고싶네", “518지원아 잘가라” 같은 글이 달렸다. '좌파 성향 드라마에 왜 출연했느냐'는 취지의 글도 올라왔다. 같은 댓글창에는 이들 댓글을 반박하는 답글도 이어졌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SBS 닥터X 드라마 방영중단에 관한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원작인 일본 드라마에 없는 역사적 소재가 추가된 것이 특정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제작 과정 검증과 방영 중단을 요구하고, 제작진을 국회 증인으로 불러 달라는 내용도 담았다. 공개 요건인 100명 동의는 하루 만에 채워졌고, 상임위원회 회부에는 공개 후 30일 안에 5만명이 동의해야 한다.
 

앞서 유해진은 지난 4일 신자유연대와 벨라도 등 보수 성향 단체 회원 50여명이 서울 성북구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암살자(들)' 상영 중단과 사과를 요구하는 일을 겪었다. 보수 성향 커뮤니티에는 협박성 발언도 올라왔고, 경찰은 소속사 요청으로 스마트워치 지급과 자택 주변 순찰 강화 등 신변보호 조치를 했다. 이 조치는 이후 배우 측 요청으로 해제됐다.
 

두 사례는 작품 소재를 둘러싼 이견이 평론이나 토론이 아니라 출연 배우 개인에게 향했다는 점에서 닮았다. 5·18은 199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고 같은 해 대법원은 반란·내란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헌법 제21조는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을 인정하지 않으며, 방송 내용은 방영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심의한다.
 

이옥규 스튜디오S 책임프로듀서(CP)는 방송 당일 SNS에 드라마 포스터와 함께 ‘no fear’라는 글을 올렸다. SBS와 제작진은 25일 오후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닥터X' 6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9.5%로 직전 회보다 2.0%포인트 올라 자체 최고를 기록했고, '암살자(들)'은 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객 300만명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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