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최근 드라마와 예능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였다. 서울 하이커그라운드에서는 40여편의 K-드라마와 촬영지를 연결한 체험 전시를 열었고, 강원 횡성에서는 외국인 90명이 한국의 놀이와 음식을 직접 경험하는 '코리아 캠프(Korea Camp)'를 진행했다.
◆'도깨비'부터 '폭군의 셰프'까지…취향 따라 촬영지 여행
관광공사는 스튜디오드래곤과 손잡고 오는 11월 19일까지 서울 하이커그라운드에서 'K-드라마 체험 전시'를 연다.
주제는 '장면이 여행지가 되다(Scenes to Destinations)'. 드라마를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작품 속 배경이 된 장소를 직접 찾아가도록 촬영지와 여행 정보를 엮었다.
전시장에서는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호텔 델루나', '사랑의 불시착', '여신강림', '빈센조', '갯마을 차차차', '유미의 세포들', '우리들의 블루스', '눈물의 여왕', '폭군의 셰프' 등 스튜디오드래곤의 40여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명대사와 명장면을 비롯해 OST와 촬영 소품, 촬영지 등을 전시한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넣었다. 드라마 속 대사를 타이핑해 자신만의 대본을 만들고, 명대사·명장면 엽서와 레코드판 모양 조각, 소품 스티커 등을 모으는 방식이다.
전시를 둘러보며 모은 아이템을 키오스크에 인식하면 취향에 맞는 지방 도시 여행코스를 추천받는다. 해당 지역의 여행 정보를 담은 티켓도 제공한다.
실제 여행상품 구매로도 연결한다. 관광공사는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와 'K-드라마 촬영지 여행 기획전'을 추진한다. 전시에서 추천받은 코스와 관련한 여행상품을 현장에서 구매해 촬영지를 직접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50개국 1219명 몰린 '코리아 캠프'…횡성서 한국식 운동회
예능에서 출발한 관광 프로그램은 외국인을 강원 횡성으로 불러들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는 지난 19일 횡성에서 한국관광 해외 광고 '코리아 캠프'와 연계한 외국인 체험 행사를 열었다. 지난 6월 넷플릭스 예능 '유재석 캠프'와 협업해 공개한 광고를 실제 여행 프로그램으로 옮긴 행사다.
참가자를 모집하자 세계 50개국에서 1219명이 신청했다. 이 가운데 38개국 90명이 선정돼 인구감소지역인 횡성의 농촌체험휴양마을을 찾았다.
프로그램에는 관광지를 둘러보는 대신 한국의 생활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일정이 담겼다. 참가자들은 향토음식을 맛보고 줄다리기와 박 터뜨리기를 하며 한국식 운동회를 즐겼다. K-BBQ 미션 다이닝과 K팝 댄스 공연도 이어졌다.
브라질에서 온 가브리엘 네옥스씨는 "광고에서 보던 한국의 놀이와 문화를 친구들과 직접 경험하니 정말 한국의 캠프에 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출신 구타 와지라 게메추씨는 "처음 방문한 횡성에서 운동회와 K-푸드를 즐기니 한국을 더 가깝게 느꼈고, 다음에는 다른 지역도 여행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관광공사는 오는 12월 참가자들에게 활동사진과 현장 영상을 담은 '디지털 타임캡슐'을 보낼 예정이다. 참가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SNS에서 공유하도록 해 행사 이후에도 해외 확산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6월 공개된 '코리아 캠프' 광고는 현재 4억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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