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2026 여행가는 가을’ 선포식을 열었다. 두 기관은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두 달간 자동차와 열차, 항공요금부터 숙박비와 캠핑장 이용료까지 낮추는 국내여행 캠페인을 추진한다. 표어는 ‘가을은 깊게, 여행은 가볍게’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참여 방식이 달라졌다. 지난해에는 문체부와 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경제 6단체가 선포식부터 공동으로 참여했지만 올해는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캠페인을 주도하고 관계 부처와 경제단체는 인구감소지역 철도여행, 농촌·어촌여행 등 협업 사업에 나선다. 지난 4~5월 열린 ‘2026 여행가는 봄’과 같은 방식이다. 캠페인 기간에는 지역관광 콘텐츠와 각종 여행 혜택도 함께 알린다.
◆버스 할인 대신 ‘티맵 포인트’…섬 숙박은 최대 5만원
티맵으로 인구감소지역(89곳) 관광명소 가운데 한 곳을 목적지로 정해 출발지에서 30㎞ 이상 주행하면 방문 지역별로 스탬프와 포인트가 쌓인다. 첫 번째 스탬프에 5000포인트, 두 번째 1만포인트, 세 번째 1만5000포인트를 지급해 한 계정당 최대 3만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전기차 운전자와 영상 후기 작성자에게는 각각 2000포인트, 방문 지역에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사용하면 5000포인트를 더 준다.
숙박에서는 섬 지역 할인권이 새로 생겼다. 오는 22일부터 온라인여행사에서 1인 1매씩 선착순으로 나가는 숙박할인권 약 8만장 가운데 1만장이 섬 지역 몫이다. 비수도권 유인섬 433개가 포함된 32개 기초지자체가 대상이다. 7만원 이상 숙박상품을 예약하면 5만원, 3만원 이상 7만원 미만이면 3만원을 깎아준다.
비수도권 일반 숙박은 7만원 이상 예약하면 3만원, 2만원 이상 7만원 미만이면 2만원을 할인한다. 2박 이상 연박 상품은 14만원 이상 결제하면 7만원을 아낄 수 있다. 할인권은 11월 8일까지 쓸 수 있다. 올해부터 지방비 예산도 들어가 지역별 배포 물량은 다르다.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거제와 통영에는 별도 지원책도 마련했다. 관광공사 부산울산경남지사가 개발한 거제·통영 해양관광상품을 2만원 할인 판매한다. 19일 열리는 ‘어기야디어차, 힘내라 거제! - 거제 치유 프로젝트’ 참가자 약 500명에게 기념품을 주고 관광지 방문 인증 이벤트도 진행한다. 수해 이후 위축된 지역 관광과 소비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여행상품 할인 30→50%…‘내일로’는 1만원→2만원
기존 혜택 가운데 할인 폭을 키운 것도 있다. 여행상품 할인전은 지난해 가을 최대 30%였던 할인율을 이번에는 최대 50%로 높였다. 1인당 할인 한도는 5만원이다. 21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구입한 상품은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내일로 패스’ 할인액도 지난해 1만원에서 올해 2만원으로 두 배가 됐다. 인구감소지역 철도여행 혜택도 이어진다. 코레일과 협약한 41개 인구감소지역행 자유여행상품을 구입한 뒤 지정 관광지를 방문해 인증하면 구매한 승차권 금액 100% 상당을 열차 할인쿠폰으로 돌려준다. 서해금빛열차·남도해양열차·동해산타열차·백두대간협곡열차·정선아리랑열차 등 5개 테마열차는 50% 할인한다.
여행지에서 지출한 돈 중 절반을 돌려주는 ‘지역사랑 휴가지원’도 있다. 강원 화천, 경남 고성·산청·함양·밀양·거창, 경북 안동·영천, 충남 서천·태안,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장흥·영광·완도 등 시행 지역을 방문해 여행경비를 쓰고 증빙하면 지출액 50%를 모바일 지역화폐로 환급한다. 개인은 최대 10만원, 청년은 14만원까지다. 2인 이상 단체는 최대 20만원, 5인 가족은 최대 50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5인 5색’으로 바뀐 취향여행…철도·항공·캠핑 혜택은 계속
지난해 가을 6개 테마 여행상품에 평균 45% 할인을 제공했던 취향별 여행 프로그램도 올해는 운영 방식을 바꿨다. ‘5인 5색 취향여행’이라는 이름으로 5개 테마, 25개 지역을 찾는다.
‘가을맛’ ‘운수 좋은 산행’ ‘텐션업’ ‘가족소풍’ ‘지구랑’ 등 5개 테마로 나눠 전국 25개 지역을 찾는다. 참가비는 약 4만원이며 참석 당일 1만원 상당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한다. 참여 인원은 총 700명이다. 10월 17일부터 11월 15일까지 5개 테마별로 5차례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테마별 첫 회차에는 인플루언서가 동행한다.
항공은 김포~광주·울산·여수·포항경주·사천 등 내륙노선과 제주~김해·청주·대구·양양·광주·울산·여수·포항경주·사천·군산·원주 노선이 대상이다. 네이버 항공권을 통해 왕복 항공권을 구입해 이용하면 내륙노선은 1인당 1만포인트씩 예약 1건당 최대 4만포인트, 제주노선은 1인당 5000포인트씩 최대 2만포인트를 네이버페이로 돌려준다.
캠핑족에게는 등록야영장 예약 시 1만원을 깎아주는 ‘만만한 캠핑’ 할인권이 돌아왔다. 노동자 휴가지원사업 참여자 약 12만8000명도 휴가샵에서 숙박·입장권·교통 등 여행상품을 최대 50%, 5만원 한도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연안 지역 렌터카 할인도 이어진다. 수도권을 제외한 64개 연안 시군구에서 하이브리드·전기·LPG 차량을 24시간 이상 빌리면 1만원, 48시간 이상이면 2만원을 깎아준다. 제주에서는 각각 5000원과 1만원이 할인된다. 다만 렌터카 할인은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만 적용돼 다른 주요 교통 혜택보다 기간이 짧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여행 가기 좋은 계절인 가을을 맞아 문체부가 국민의 가을 여행을 든든히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가족에게는 좋은 추억을 남기고, 지역에는 새로운 활력이 더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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