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수요에 사상 최대 실적…중국 사업은 '변수'

  • 2분기 매출 962억달러·EPS 2.22달러

  • 3Q 매출 1080억달러…2028년 70% 성장 자신감

  • 하이퍼스케일 고객 수요…데이터센터 매출 117%↑

  • 中 사업 불확실성 여전…호퍼 칩 수익성도 부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사진AP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사진=AP연합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2027회계연도 2분기(5~7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분기 매출 사상 최대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2027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962억2000만 달러(약 133조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467억 달러보다 106%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2.22달러로 집계됐다.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는 매출 921억7900만 달러, EPS 2.10달러였다.

실적을 이끈 것은 데이터센터 부문이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7% 증가한 890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2% 증가한 487억 달러로 전체 데이터센터 매출의 약 55%를 차지했다. AI 클라우드와 산업·기업 고객 매출은 403억 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놀라울 정도로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부 AI 기업의 성장 속도가 자체 자금력과 장기적인 신용 여력을 넘어설 정도로 빠르다며, 일부 고객이 AI 사업 확대에 필요한 부지·전력·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약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실적 전망도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이 10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약 1040억~1050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3분기 매출총이익률은 74%로 예상해 2분기 75%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엔비디아는 장기 성장 전망도 높게 제시했다. 경영진은 2028회계연도 매출이 약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시장 전망치인 약 45%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당분간 강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가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이제 AI가 실제로 유용한 일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관련 기술은 생산적이고 수익성이 높다며 "컴퓨팅이 곧 수익"이라고 전했다.

다만 중국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 실제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 전망에 중국 데이터센터 매출을 반영하지 않았다. 코렛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중국에 출하하는 구형 칩 호퍼 제품이 수익성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 반도체를 판매할 경우 미국 정부에 매출의 25%를 납부해야 하는 점도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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