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 3파전 압축 임박…양종희 연임 '분수령'

  • 27일 후보군 3명으로 압축…9월 11일 최종 후보 확정

  • 국민은행 특별세무조사 착수…회추위 평가 변수로

사진KB금융그룹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하고 최종 후보 선정에 속도를 낸다. 양종희 현 회장 연임 여부가 이번 인선의 핵심으로 꼽히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을 상대로 시작된 국세청 특별세무조사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7일 차기 회장 후보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를 진행하고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후보별 경영전략 발표와 질의응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 리더십 등을 검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일 확정된 후보군에는 양 회장을 비롯해 이재근·이창권 KB금융 부문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등 내부 후보 4명이 포함됐다. 외부 후보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본인 요청으로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1명이다.

회추위는 다음 달 11일 후보 3명을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한다. 이후 자격 검증과 회추위·이사회 추천을 거쳐 오는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양 회장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현직 프리미엄에 더해 첫 임기 동안 거둔 경영 성과가 강점으로 꼽힌다. 양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은 2년 연속 당기순이익 5조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에도 순이익 3조8846억원을 올려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연임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양 회장과 함께 이재근·이창권 부문장, 이환주 행장 등 내부 후보 가운데 누가 최종 3인에 포함될지도 관심사다. 이환주 행장은 그룹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외부에서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비공개 후보 1명이 내부 후보들과 경쟁한다.

당초 주요 변수로 거론됐던 금융당국의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은 발표가 늦어지면서 이번 승계 절차에 직접 적용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회장 연임 제한이나 의결요건 강화 등은 법 개정이 필요한 데다 다음 달 최종 후보 선정 전까지 제도화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국민은행을 상대로 진행 중인 비정기 세무조사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조사가 연말까지 예정돼 있어 다음 달 11일 최종 후보 선정 전 결과가 나오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조사 결과보다 회추위가 세무조사 착수 자체와 그룹의 내부통제·핵심 계열사 관리 책임을 후보 평가에 얼마나 반영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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