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미의 AI 혁신중기] AI로 글로벌 음악 플랫폼 판 바꾸는 MPAG

  • 수십만건 악보 자료 학습…전용 LLM 자체 개발

  • AI로 악보 넘기고 소리 인식하는 교육 서비스도

  • 창작자 수익부터 점자 악보까지…AI 활용 확대

MPAG의 사운드 인식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악보·음악 교육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이뮤직파이브 사진MPAG·챗GPT
MPAG의 사운드 인식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악보·음악 교육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이뮤직파이브' [사진=MPAG·챗GPT]


스타트업 엠피에이지(MPAG)가 인공지능(AI)을 앞세워 글로벌 디지털 악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수십만건의 악보와 실제 연주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악 특화 AI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디지털 악보 플랫폼에 접목해 음악 창작과 연주 경험을 바꾸고 있다.

MPAG는 글로벌 디지털 악보 플랫폼 운영사다. 음악 크리에이터와 작곡가, 뮤지션이 다양한 장르의 악보를 제작·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 세계 악기 학습자와 취미 연주자에게 악보를 제공한다. 창작자에게는 새로운 수익원을, 이용자에게는 편리한 음악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특히 음악 데이터와 AI 기술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MPAG는 수십만 건의 악보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활용해 음악에 특화된 AI 기술을 연구해 왔다. 핵심 기술 중 하나는 피아노를 비롯한 악기의 소리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사운드 AI다. 수만 건의 실제 연주 데이터를 학습해 연주자의 강약과 템포, 연주 패턴 등을 추출하고 이를 악보 정보와 대조해 연주를 정확하게 해석한다.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시트뮤직LLM(SheetMusicLLM)'도 보유하고 있다. 연주 음원을 분석해 악보를 자동으로 채보하고, 이용자가 AI와 문답을 주고받으며 복잡한 악보를 해석하거나 화성 관계를 시각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MPAG의 한국 서비스 마음만은 피아니스트왼쪽과 일본 서비스 코코로와 뮤지션ココミュ·코코뮤 사진MPAG
MPAG의 한국 서비스 '마음만은 피아니스트'(왼쪽)와 일본 서비스 '코코로와 뮤지션(ココミュ·코코뮤)' [사진=MPAG]


이 같은 기술을 적용한 대표 서비스는 음악 교육·악보 거래 플랫폼 '마이뮤직파이브'다. 마이뮤직파이브는 창작자가 직접 악보를 올리고 거래하는 오픈마켓이다. 현재 60만개가 넘는 악보를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 자동 계이름 표시, 검은 건반 가이드, 악보 자동 넘김 등 AI 기반 교육 기능을 고도화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최근 피아노 입문자를 위한 신규 학습 기능도 도입했다. 인기곡 50곡의 하이라이트를 중심으로 쉽게 편곡한 악보를 제공해 입문자도 연주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AI가 연주에 맞춰 목소리로 직접 피드백을 제공해 일대일 개인 지도를 받는 듯한 학습 환경을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정인서 MPAG 대표는 "피아노를 향한 첫 배움이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초보자 눈높이에서 기능을 설계했다"며 "누구나 좋아하는 곡으로 음악을 시작하고 성장할 수 있는 실전형 AI 음악 교육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MPAG는 국가별 이용자 특성에 맞춘 서비스 운영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마음만은 피아니스트', 일본에서는 '코코로와 뮤지션(ココミュ·코코뮤)'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영한다. 코코뮤는 이용자의 구매 패턴을 분석한 맞춤형 추천과 다양한 언어 및 오타까지 인식해 최적의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AI 기반 검색 기술을 앞세워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최대 규모의 음원 플랫폼 '도바신드롬'을 운영하는 트랙스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음악 접근성을 높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특히 점자 악보 제작에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악보에 포함된 음악 기호를 점자로 자동 변환해 점역사와 시각장애인 검수자가 점자 악보를 제작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종이 악보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도 MPAG가 추진하는 방향이다.

MPAG 관계자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 누구나 기술을 통해 음악을 보다 쉽게 배우고 즐기며, 음악이 주는 즐거움을 일상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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