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2026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에는 역대 최대인 82개 금융기관이 참여한다. 참가 기관은 2023년 64곳에서 2024년 78곳, 지난해 80곳으로 꾸준히 늘었다.
박람회 외형은 커졌지만 시중은행 신입 채용은 전반적으로 축소되는 추세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올해 상반기 채용 계획은 공개된 공고 기준 약 51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약 595명보다 85명, 14.3% 감소한 규모다.
은행별로는 증감이 엇갈렸다. 일부 은행은 지난해보다 채용 인원을 늘렸지만 다른 은행의 채용 축소 폭이 더 커 4대 은행 합계는 감소했다. 연간 공개채용 인원도 2023년 1880명에서 2024년 1320명, 지난해 약 1170명으로 줄었다. 2년 사이 감소율은 37.8%에 달한다.
반면 금융업 전체 취업자는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금융·보험업 취업자는 82만5900명으로 2021년 2분기 76만9600명보다 5만6300명(7.3%) 늘었다.
다만 이 통계에는 은행뿐 아니라 보험회사와 금융·보험 관련 서비스업 종사자, 비임금근로자 등이 모두 포함된다. 금융·보험업 취업자 증가를 곧바로 은행원 일자리 확대로 해석할 수 없는 이유다. 비은행권에서도 대규모 신입 공채를 늘리기보다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수시로 선발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은행권의 희망퇴직자 재채용도 전체 취업자 수에는 반영된다.
결국 금융·보험업 전체 취업자가 늘었더라도 청년층이 경력을 시작할 수 있는 신입 일자리는 줄어들 수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AI 도입 등으로 직무 요건이 급변하고 기업들이 경력직을 크게 선호하면서 청년들이 느끼는 금융권 취업의 문턱은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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