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오케이 마담2' '경주기행' 8월 극장가, 흥행 바통 이어갈 신작은

8월 극장가 개봉할 신작 영화들 사진각 영화 포스터
8월 극장가 개봉할 신작 영화들 [사진=각 영화 포스터]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견인한 여름 극장가에 8월 신작들이 잇따라 관객과 만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를 시작으로 한국영화 '오케이 마담2'와 '경주기행'이 차례로 개봉하며 하반기 극장가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는다.

첫 주자는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다. 놀란 감독은 '인셉션'·'인터스텔라'·'덩케르크'·'테넷'·'오펜하이머' 등을 연출해온 감독으로, 이번에는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영화는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영웅 오디세우스가 아내 페넬로페가 기다리는 고국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 10년의 여정을 그린다. 맷 데이먼이 오디세우스, 앤 해서웨이가 페넬로페, 톰 홀랜드가 아들 텔레마코스, 로버트 패틴슨이 구혼자 안티노오스, 젠데이아가 여신 아테나, 샤를리즈 테론이 칼립소를 맡았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개봉 첫날인 8월5일 하루 동안 29만1008명을 동원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제치고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놀란 감독의 전작 '테넷'(13만7740명)·'인셉션'(14만9246명)·'다크 나이트'(16만5380명)·'덩케르크'(22만4242명)·'인터스텔라'(22만7025명)의 개봉일 스코어를 모두 넘어선 기록이다. 앞서 북미 개봉 이후 로튼토마토 신선도 97%(7월15일 기준), 팝콘 지수 97%(7월18일 기준)를 기록했고, 전 세계 69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글로벌 오프닝 흥행 수익 2억6406만 달러를 거둬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갖고 있던 놀란 감독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오디세이'는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전편을 IMAX 필름 포맷으로 촬영한 작품이다. 실제 로케이션과 라이브 스턴트, 프랙티컬 이펙트를 결합하고 CG를 최소화하는 연출 방식을 이번에도 유지했다. 촬영은 그리스, 이탈리아, 아이슬란드, 스코틀랜드, 미국 등에서 91일간 진행됐고 총 210만 피트(약 640km) 분량의 필름이 쓰였다.

한국영화는 코미디와 드라마로 맞불을 놓는다. 이철하 감독의 '오케이 마담2'는 2020년 개봉한 '오케이 마담'의 후속작이다. 전편이 비행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코미디와 액션을 결합했다면, 이번에는 초호화 크루즈선으로 무대를 옮겨 세계관을 확장했다. 더위와 현생 탈출을 위해 크루즈 여행을 떠난 전직 요원 미영의 가족이 크루즈 납치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실제 운항 중인 길이 183m, 12층, 2만6000톤급 국제 크루즈선을 로케이션으로 활용해 선장실과 엔진실까지 촬영했다.

배우 조합도 눈에 띈다.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등 전편 멤버들이 다시 모였고 박진주, 려운, 최수영이 새로 합류했다. 엄정화는 평범한 주부이자 비밀스러운 과거를 지닌 미영 역을 이어가고, 최수영은 크루즈를 위협하는 빌런 안야 역으로 데뷔 후 처음 액션신에 도전했다. 이철하 감독은 "여름에 보기 좋은 바다와 하늘과 파도, 시원한 영상들로 채운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8월26일에는 '경주기행'이 개봉한다. 김미조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은 이 영화는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을 기다린 네 모녀의 이야기다. 엄마 옥실과 세 딸 장주, 영주, 동주는 경주의 생일에 맞춰 경주로 여행을 떠나지만, 봉고차 트렁크에는 이들이 기다려온 가해자가 실려 있다. 여행은 알리바이이고 목적은 복수다. 이정은이 옥실, 공효진이 장주, 박소담이 영주, 이연이 동주를 연기한다.

'경주기행'은 통쾌한 응징보다 어설프게 어긋나는 계획과, 오랫동안 묻어둔 가족의 상처를 마주하는 과정에 무게를 둔다. 김미조 감독은 "복수극의 외피를 한 가족영화이자 결국은 지독한 사랑을 담은 작품"이라고 밝혔다. 영화는 제45회 하와이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거쳐 제24회 피렌체한국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로 시작된 8월 극장가는 대형 스크린 체험을 앞세운 '오디세이', 여름형 오락 영화 '오케이 마담2', 장르를 비튼 가족 복수극 '경주기행'으로 이어진다. 뚜렷한 개성을 지닌 신작들이 하반기 극장가의 흥행 분위기를 어디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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