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달 17일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오는 21일부터 실시되는 예비경선을 앞두고 '생일 투표 가이드' 논란이 불거졌다. 이를 두고 당원주권 훼손이라는 반응과 당원들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의견이 나뉘었다.
친명(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황명선 최고위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골적인 파당정치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후보들이 패키지로 묶어 지지자들에게 태어난 달에 따라 투표할 후보를 정해주고 투표를 독려 중이라고 한다"며 "역대 어느 전당대회에서도 후보들이 노골적으로 편을 갈라 당원을 대상으로 표몰이를 하지 않았다. 사리사욕을 앞세워 특정인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파당 정치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원의 한 표는 각자의 판단으로 후보의 비전과 자질을 저울질해서 선택하는 소중한 당원 주권"이라며 "생일에 따라 배분하듯 나눠 갖겠다는 발상 자체가 당원을 주권자가 아닌 표의 숫자로 여기는 오만"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친명계로 꼽히는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최고위원 예비경선을 앞두고 특정 당 대표 후보와 3명의 최고위원 후보를 한 묶음으로 만들고 당원 출생월에 따라 투표할 후보까지 정해놓은 홍보물이 유포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친청(정청래)계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정청래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예전부터 늘 있었던 일"이라며 "상대도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와 함께 "당원들이 스스로 전략을 짜는 것이다. 누구나 그래왔고, 다들 하고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당 대표 5명, 최고위원 14명이 출마했다. 예비 경선을 통해 당 대표 후보 3명, 최고위원 후보 8명으로 압축하는 만큼, 계파 간 전략적 싸움이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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