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업계가 방송매출 100원 중 73원을 송출수수료로 지출하는 고비용 구조에 갇혔다. TV 시청 감소와 이커머스 경쟁 심화로 거래액은 4년 연속 줄었지만 유료방송사업자에 내는 수수료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송출수수료 협상 조정 기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올해 협상부터 비용 부담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8일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GS샵·CJ온스타일·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NS홈쇼핑·홈앤쇼핑·공영홈쇼핑 등 TV홈쇼핑 7개사의 지난해 전체 거래액은 18조5053억원으로 전년보다 5.1% 줄었다. 거래액은 2021년 이후 4년 연속 감소했고, 2024년 처음 20조원 아래로 내려간 뒤 2년째 20조원을 밑돌았다.
본업인 방송매출도 2조6181억원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했다. 2021년 이후 4년 연속 내림세이자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체 매출은 5조6009억원으로 0.5% 늘었지만 방송 부문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했다. 지난해 7개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3926억원으로 1.0% 증가했으나 2022년 5026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20% 이상 낮다.
고객층 고령화도 뚜렷하다. 전체 고객 가운데 60대 여성 비중은 2024년 24.8%에서 지난해 29.9%로 높아졌고, 70대 이상 여성도 8.8%에서 13.0%로 확대됐다. 반면 핵심 구매층이던 40·50대 여성 비중은 43.8%에서 36.9%로 줄었다.
매출은 줄었지만 송출수수료 부담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025년 TV홈쇼핑 7개사가 유료방송사업자에 지급한 송출수수료는 1조9212억원이다. 방송매출 대비 비중은 73.4%로 전년(73.3%)보다 소폭 높아졌다. 방송매출 100원을 올리면 약 73원을 송출수수료로 내는 구조다. 데이터홈쇼핑 5개사를 포함한 전체 12개 사업자의 송출수수료는 2조4434억원에 달했다.
홈쇼핑사의 방송 매출액은 매년 줄고 있다. TV홈쇼핑 7개사 방송 매출액은 2021년 3조171억원에서 2025년 2조6181억원으로 감소했다. 홈쇼핑업계는 TV 시청자와 방송매출이 감소한 만큼 송출수수료도 낮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유료방송사업자는 모바일 주문에도 TV 방송 영향이 반영되는 만큼 관련 매출을 수수료 산정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입자 범위를 두고도 사무실·숙박업소 등 비주거용 가입자를 제외할지를 놓고 양측의 입장이 엇갈린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가 지난 5월 대가검증협의체 역할을 조정안 산정·제시까지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홈쇼핑 상생·활력 제고 방안’을 검토하면서 정부의 중재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임광기 한국TV홈쇼핑협회 회장은 “방미통위가 발표한 홈쇼핑 상생·활력 제고 방안은 규제로 얽혀 있던 홈쇼핑 산업의 숨통을 틔우는 획기적인 정책 전환”이라며 “정부와 당사자 모두 송출수수료 협상환경을 보다 공정하게 바꾸는 제도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조정안이 실제 송출수수료 인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협의체가 제시한 안을 계약에 반영하려면 홈쇼핑사와 유료방송사업자 양측의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 완화는 긍정적이지만 수익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송출수수료 협상 구조가 실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