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귀환으로 덮지 마라"…늑구 사건에 '오월드 책임론' 재점화

안전히 생포된 늑구 사진연합뉴스
안전히 생포된 늑구 [사진=연합뉴스]
늑대 ‘늑구’가 지난 8일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지 10일 만인 17일 생포됐다.

동물권단체 동물권행동 카라는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늑구가 살아 돌아온 것은 다행이지만 이번 사건은 여기서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카라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무사 귀환’ 사례로 소비할 경우 재발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8년 같은 시설에서 발생한 퓨마 ‘뽀롱이’ 사살 사건을 언급하며, 이후에도 관리 체계가 충분히 개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늑구가 땅을 파고 탈출한 것으로 알려진 점을 들어, 동물의 행동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시설 관리의 문제를 제기했다.

카라는 늑구의 이동 패턴에 대해 “사람과 차량을 피하며 제한된 범위 내에서 은신과 회피를 반복했다”고 설명하며, 위험 확산보다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생존을 이어간 개체의 행동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수색과 포획 과정에 대해서도 혼선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초기 포획 시기를 놓친 데다 허위 제보와 합성 이미지가 확산되며 현장 대응이 지연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암컷 늑대를 활용한 유인 계획이 거론됐지만 실제로는 수컷 개체가 투입되는 등 대응 과정에서의 오류도 있었다고 밝혔다.

카라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동물 이탈이 아니라 오월드와 관계기관의 준비 부족과 대응 체계 문제를 드러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늑구의 생포가 책임을 면제해주지는 않는다”며 탈출 경위, 초기 대응 실패, 수색 장기화, 정보 혼선 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와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향후 대책으로 단순한 시설 강화가 아닌 동물 행동 특성을 반영한 관리 체계와 명확한 대응 매뉴얼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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