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 그룹 더보이즈가 지난 3월 소속사 원헌드레드레이블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가운데, MBC 'PD수첩'이 원헌드레드레이블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집중 조명한다.
더보이즈는 수개월간 정산금을 지급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후 같은 소속사 및 계열사 소속이던 이무진, 첸백시, 비비지, 이승기 등도 잇따라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파장은 커졌다.
원헌드레드레이블은 MC몽이 프로듀싱에 참여하고, 차가원 회장이 투자를 주도한 엔터테인먼트사다. 건설업 기반으로 막대한 자산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진 차 회장은 2023년 엔터업계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뒤 샤이니 태민, 엑소 첸·백현·시우민, 이승기, 이무진 등 유명 아티스트를 영입하며 단기간에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화려한 외형과 달리 내부에서는 미정산 논란이 불거졌다. 'PD수첩' 제작진에 따르면 원헌드레드레이블 및 계열사에 한 해 들어온 선투자금은 1150억원 이상이다. 음반 유통사와 공연기획사 등이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 가치를 믿고 미리 지급한 돈이었다. 하지만 일부 아티스트들은 정산금을 받지 못했다며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있다.
'PD수첩' 제작진은 회사의 회계와 세무를 가까이서 관리했던 내부자로부터 한 계열사의 3년 치 회계장부를 단독 입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료에는 거액의 선수금이 회사 통장에 들어온 뒤 차가원 회장의 개인 계좌로 빠져나간 정황이 담겨 있었다고.
회삿돈의 흐름을 추적하던 'PD수첩'은 이 돈의 일부가 동업자였던 MC몽에게 전달됐다는 제보도 입수했다. 제보자는 해당 자금이 MC몽의 해외 원정도박에 쓰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C몽은 틱톡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회삿돈으로 불법 도박? 이게 뭔 개XX냐, 내 계좌 다 까보라"며 'PD수첩'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하지만 'PD수첩'은 사설 환치기를 통해 수십억원대 현금이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또한 MC몽과 차가원 회장이 카지노 측에서 제공한 전용기를 이용하고, 현지 최고급 호화 빌라에 머물며 VVIP 게임룸을 드나들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미정산 사태의 피해는 아티스트에게만 그치지 않았다. 제작진은 외주 촬영 감독, 무대 의상 세탁업자, 아이돌 숙소 청소 도우미 등 현장 스태프와 협력업체 관계자들 역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천만원의 제작비를 받지 못해 장비를 처분하거나 차량을 압류당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이 확인한 피해자는 수백 명, 피해 규모는 1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PD수첩' 방송을 앞두고 원헌드레드 측은 허위사실 유포와 악성 게시물 등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원헌드레드 측 법률대리인은 "악의적인 비방, 허위사실 유포, 모욕과 조롱 등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게시물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는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차가원 회장 역시 'PD수첩' 카메라 앞에 직접 앉아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K팝 산업의 화려한 무대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일까. 'PD수첩'의 'MC몽과 회장님의 K팝 영업비밀' 편은 오늘(2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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