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랠리'가 시작되는 분위기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주춤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최근 다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외국인도 다시 한국 증시로 돌아오는 기세가 뚜렷하다.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수 자금은 6조원에 육박했다. 종전 기대감이 현실화할 경우 코스피가 다시 7000 포인트를 향한 랠리를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52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2% 넘게 올랐다. 이날을 포함해 4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순매수 합계는 5조9174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지수는 17% 넘게 올랐다. 전쟁 긴장이 고조됐던 2~3월 약 66조원 규모를 순매도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방향 전환이다. 매수 자금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는데 외국인은 이달 들어 SK하이닉스를 약 2조9000억원, 삼성전자(우선주 포함)를 약 2조300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가운데 반도체주도 다시 상승 흐름을 탔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도 반도체 랠리가 확인됐다. 엔비디아가 양자컴퓨팅용 AI 모델 공개 소식에 약 4% 급등했고 AMD도 3%대 상승했다. 특히 마이크론은 목표주가 상향 기대 속에 9% 넘게 급등하며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를 키웠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는 빠르게 상향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 36만원을 제시하고 AI 서버 중심의 메모리 수요가 2분기 들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 본부장은 “메모리 재고가 역사적 저점 수준인 가운데 DRAM과 NAND 가격이 각각 250%, 187%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우성 LS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에 대해 “1분기 DRAM 가격이 100% 넘게 상승하고 NAND 가격과 가동률이 개선되며 실적이 급증했다”며 “메모리 초과 수요에 따른 가격 협상력 상승과 빅테크의 서버 투자 조기 집행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를 둘러싼 기대감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SK증권이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상향한 데 이어 주요 증권사들도 200만원에 근접한 목표가를 속속 제시하는 중이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90만원으로 제시하며 메모리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모멘텀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IBK투자증권 역시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1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63.6% 상향 조정했다. 김문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수요 확산과 함께 DRAM과 NAND 모두에서 차별화된 실적이 가능하다”며 “공급 부족 기대와 컨벤셔널 메모리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업황 개선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주가는 실적 대비 저평가 국면으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