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폐교 활용에 2732억 투입…미래 교육 공간으로 전환

  • 학령인구 2025년 74만명→2031년 53만명 감소

  • 동북·동남·서북·서남·도심 5개 권역 거점 구축

  • 정근식 "학생·시민 함께 성장하는 교육도시 조성"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시교육청이 학령인구 감소로 늘어나는 폐교와 학교 이전 부지를 미래 교육 거점으로 전환하는 중장기 전략을 내놨다. 단순한 유휴시설 활용을 넘어 교육·문화 기능을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재편해 공교육 인프라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8일 ‘학교 이전적지·폐교 활용 5개년 전략계획(2026~2030)’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약 2732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폐교를 개별적으로 활용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서울 전역 교육 공간을 체계적으로 재편하는 첫 중장기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은 학령인구 감소로 유휴 교육시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초·중·고 학생 수는 2025년 약 74만명에서 2031년 53만명으로 약 27.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소규모 학교도 2015년 36개교에서 2025년 183개교로 약 5배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폐교 활용을 둘러싼 재정 부담과 장기 미활용, 지역 간 갈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폐교 활용 관점을 ‘부지 활용’에서 ‘미래 교육 공간 설계’로 전환했다. 교육청 단독이 아닌 지역 사회와 협력해 활용 방향을 정하고, 교육적 가치 중심으로 공간을 재구성하겠다는 것이다. 비전은 ‘School beyond School’로 학교 울타리를 넘어 시민과 함께 사용하는 교육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공교육 거점형 공간 구축, 미래 교육 혁신 플랫폼 조성, 지역 맞춤형 복합 시설 확대, 운영·관리 체계 강화 등 4대 전략을 추진한다. 서울을 동북·동남·서북·서남·도심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특성에 맞는 교육 공간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연차별 사업도 구체화됐다. 2026년 공진중 부지에 생태환경 교육시설, 2027년 덕수고 행당분교에 ‘마음치유학교’, 2028년 종로에 AI(인공지능) 교육센터, 2029년 성수공고 부지에 특수학교, 2030년 유아교육진흥원 이전이 추진된다. 이들 시설은 학생뿐 아니라 시민도 함께 이용하는 교육·문화 복합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폐교 발생부터 활용 결정, 개관까지 전 과정을 체계화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지역 의견 수렴 절차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총사업비는 자체 재원 71%와 국비 등 외부 재원 29%로 조달하며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참여하는 공동기금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계획은 서울 전역 교육 공간을 연결해 미래 교육 인프라로 재편하는 전략”이라며 “학생과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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