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발 매매심리 위축…경북·충남까지 '흔들'

  • 수도권 중심 매매심리 위축… 서울은 17pt 급락

  • 대출 규제 강화·세제 부담 등 투자 수요 영향 미쳐

 
사진챗GPT
[사진=챗GPT]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 기조 속에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에 관망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일부 지방 핵심지역에서 낙폭이 크게 나타나며 지역 간 온도차도 확인됐다.
 
18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2.3으로 전월(122.1) 대비 9.8포인트 하락했다. 상승국면에서 보합국면으로 전환된 것으로 매수 심리가 빠르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도권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수도권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14.4로 전월보다 13.1포인트 떨어지며 전국 평균보다 큰 낙폭을 기록했다. 비수도권 역시 109.6으로 5.8포인트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가장 크게 흔들렸다. 서울은 한 달 새 16.9포인트 급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어 경북(-14.1포인트), 충남(-13.4포인트)이 뒤를 이으며 지방 일부 지역에서도 매수 심리가 급격히 식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출 규제 강화와 세제 부담 등 정부의 연속적인 부동산 규제 정책이 실수요자와 투자 수요 모두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거래량 감소 기대가 커지면서 ‘지금 사기보다 지켜보자’는 심리가 확산된 것이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소폭 반등이 나타났지만 상승세는 제한적이었다. 주요 상승 지역 중 하나인 울산은 1.4포인트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강원(0.5포인트), 전남(0.4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상승폭이 크지 않아 시장 전반의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국 기준으로도 매매 심리는 여전히 기준선(100)을 상회하고 있어 완전한 하강 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상승 기대가 약화되며 시장이 ‘강보합’에서 ‘보합’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점에서 향후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리 수준이 여전히 높고 추가 규제 가능성도 남아 있어 단기간 내 매수 심리가 반등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주택시장은 규제 환경과 금융 여건에 따라 심리 회복 여부가 결정도리 전망”이라며 “서울과 수도권의 매매심리가 위축된 만큼 이들 지역의 반등 여부가 전체 시장 흐름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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