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율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 세계의사회 차기 회장 선출

  • 1984년 문태준 이후 두 번째 한국인 회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이 병원 신경외과 박정율 교수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린 세계의사회 포르투갈 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사진대한의사협회 연합뉴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이 병원 신경외과 박정율 교수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린 세계의사회 포르투갈 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사진=대한의사협회, 연합뉴스]

박정율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세계의사회(World Medical Association, WMA) 포르투갈 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세계의사회는 전세계 의사들을 대표하는 국제기구로 1947년 설립돼 의사의 직업적 자율성과 의료윤리 확립, 글로벌 보건정책 논의를 위한 협력의 장을 마련해 왔다. 118개국에 약 1000만명의 의사들이 소속돼 있으며 의료 환경 개선과 환자 치료의 질 향상을 위한 국제 협력에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국인이 세계의사회 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지난 1984년 대한의학협회(대한의사협회의 전신) 회장을 역임한 문태준 박사 이후로 두 번째다. 문 박사의 회장 취임 이후로 국제 무대에서 대한민국 의료계와 우리나라 의협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교수의 세계의사회 회장 임기는 내년 10월부터 1년간이다.

박 교수는 "전세계 보건의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각국이 협력해 새로운 의료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사의 전문성과 역할이 제대로 존중받는 환경을 만들고 글로벌 보건 문제 해결에도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교수는 2019년에는 세계의사회 재정·기획위원장을, 2023년에는 의장을 역임했다. 세계의사회 의장직과 회장직을 모두 역임하는 것은 아시아 최초다. 그는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으며, 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에서 뇌정위기능, 척추질환, 노인질환을 전문 분야로 진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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