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ETN,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가격 반등에 '껑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겨울철 난방 수요 확대를 앞두고 미국 생산 둔화와 유럽 재고 부담이 맞물리며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반등한 영향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7거래일간 ‘한투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는 21.14%, ‘KB 블룸버그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20.90%, ‘신한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 20.78% 급등했다.

'메리츠 2X 천연가스 선물 ETN(H)'와 '하나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 B'도 각각 20.26%, 20.08%로 상승률이 20%를 넘겼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약 2%)을 크게 웃돌며 레버리지 상품 중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의 일간 변동에 2배로 추종하는 상품들이다.

천연가스 ETN 수익률은 1분기만 해도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2분기 들어 점차 하락세를 타면서 주가가 크게 밀린 상태지만 최근 들어 반등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헨리 허브(Henry Hub)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최근 2.6달러 선에서 3.0달러대로 회복된 데 따른 것이다. 여름 이후 약세를 보이던 미국 내 생산량 전망이 하향 조정된 반면,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율은 감소세로 돌아서며 겨울철 수급 불안 우려가 부각됐다.

전문가는 천연가스의 가격 상승을 전망했다. 난방 시즌, 역내 생산량 둔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모멘텀 등에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2026년 1분기까지 미국 천연가스 가격의 예상 범위를 100만BTU(열량 단위)당 2.5~4.5달러로 제시하면서 변동성 구간 내 매매 전략을 추천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3월 난방 시즌을 앞두고 단기적으로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생산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유럽은 재고가 부족하고, LNG 수출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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