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3분기 미국서 역대 최다 판매...하이브리드·전기차로 '질주'

  • 9월 미국 합산 판매량 13만6510대...전년비 13% 증가

현대차 기아 양재사옥
현대차 기아 양재사옥[사진=아주경제 DB]
현대차·기아가 올 3분기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 관세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세액공제 일몰을 앞두고 친환경차 판매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9월 현대차·기아의 미국 합산 판매량은 13만6510대로 전년동기대비 1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전년동기대비 13.6% 증가한 7만1003대, 기아는 같은기간 11.2% 늘어난 6만5507대를 팔았다. 제네시스는 4.9% 증가한 6857대로 조사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말 미국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7500달러)가 종료를 앞두고 아이오닉5, EV6 등 주력 모델의 판매 증대, 하이브리드(HEV) 판매 호조로 친환경차 월별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4만4710대로 지난해 9월 대비 70.9% 증가했다. 전체 차종에서 차지하는 친환경차 비중도 31%로 늘었다.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2만7431대로 전년동기대비 56.2% 늘었고, 전기차는 같은기간 98.3% 늘어난 1만7269대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경우 전년 9월대비 141% 증가한 1만1052대, 기아도 51.4% 늘어난 6217대의 전기차가 팔렸다. 모두 월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차종별로 현대차에선 투싼(1만7569대), 아반떼(1만3808대), 싼타페(1만114대)가 많이 팔렸고 기아에선 스포티지(1만4515대), K4(8829대), 텔루라이드(8408대) 순이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3분기 판매량은 48만175대로 전년동기대비 12.0% 증가했다.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으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각각으로도 최고 기록이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12.7% 증가한 26만538대, 기아는 11.1% 늘어난 21만9637대, 제네시스는 6.7% 증가한 2만1469대를 기록했다. 

3분기 친환경 차 판매량은 지난해 3분기보다 54.5% 늘어난 13만5547대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차는 54.6% 늘어난 9만58대, 전기차는 54.4% 증가한 4만5488대다.

이는 주요 경쟁사의 3분기 실적 증가율을 웃돈다. 실제 도요타(62만9137대·15.9%↑)를 제외한 GM(70만8360대·7.9%↑), 포드(54만2983대·8.5%↑) 등은 현대차그룹 성장률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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