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기상여건 변화로 농축수산물 수급 우려…가격 안정에 총력"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23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에서 매장을 시찰하며 주요 농축산물 수급 현황과 생활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23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에서 매장을 시찰하며 주요 농축산물 수급 현황과 생활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23일 "집중호우로 농작물, 가축 침수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최근 폭염이 지속되는 등 기상여건 변화로 농축수산물 수급 우려가 있다"며 "먹거리 수급과 가격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등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품목별 수급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범부처 차원에서 호우 피해 복구, 기상재해 영향 최소화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 앞서 이 차관은 강형석 농식품부 차관, 홍래형 해수부 수산정책실장 등과 농축수산물 할인행사 진행상황과 가격·수급동향을 점검한 뒤 현장 소비자 반응을 확인했다. 이 차관은 할인행사에 협조하고 있는 하나로마트 관계자에게 감사를 표하고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침수 피해 발생지역의 퇴수 즉시 과수·채소 등 전문가를 파견해 병해충 방지, 기술지도 등 응급복구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 병해충 방제 및 작물 생육 회복을 위해 약제·영양제 등을 할인 공급하고 있다. 관계 기관이 긴밀히 협업해 재해복구비와 보험금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지급할 계획이다.

또 수급안정을 위해 사과 1만2000t, 배 4000t 등 정부 가용물량을 활용한다. 배추는 정부 가용물량 3만6000t을 산지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100~250t씩 도매시장에 공급한다. 소고기는 현재 공급물량을 평시 대비 30% 확대하고 있고 수산물은 명태 비축물량 1300t을 추가 방출한다. 농축산물과 수산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각각 다음달 4~9일, 1~5일 실시한다.

강형석 차관은 "다음달 6일까지 수박・복숭아・닭고기 등 주요 농축산물에 대해 1인당 한도를 평시보다 2배 상향해 최대 40% 할인 지원하고 있다"며 "식품·유통업체 주관으로 라면, 과자, 맥주 등 가공식품 최대 50% 할인행사도 진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농축산물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폭염・폭우 취약 지역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농작물은 관수 시설 확충, 병해충 방제지원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축산물은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영양제 등을 지원하고 환풍기・냉방기 가동 등 축사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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