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분기 영업익 전년비 3.5% 감소..."관세 불확실성·비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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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11일 실적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3조985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보다 0.9% 감소했다. 다만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13.4% 증가한 3959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분기별 매출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7조9418억원, 영업이익은 749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 늘고, 영업이익은 1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5% 줄어든 589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 측은 "글로벌 무역 갈등 심화로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효율적인 공급 운용으로 매출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면서 "다만 영업이익은 유가 하락세에 따른 연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비용 증가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2조3965억원, 화물사업 매출은 4% 감소한 1조554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은 "여객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른 노선별 수요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수익성 지표는 전년과 유사하게 유지했다"면서 "화물사업은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유예 조치에 따라 수요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반도체, 배터리, 태양광 셀 등 프로젝트성 수요와 계절성 신선화물 유치를 통해 변화에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3분기 여객 사업은 여름철 성수기 진입에 따라 주요 관광 노선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화물사업은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대응력 강화, 유연한 노선 운영으로 수익성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요가 집중되는 노선 공급을 확대하고 탄력적인 공급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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