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중동 상황 예의주시"…외교부 "이란 핵문제 해결 중시"

  • 국가안보실장 주재 긴급회의…"관계부처 간 긴밀한 소통과 협업해달라"

  • 이란 체류 우리 국민 19명 추가 투르크메니스탄 도착…총 56명 대피

  • 美, 중동분쟁 군사 개입…트럼프 "이란 핵농축 시설 완전 제거"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과 관련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안보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가 국내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또 외교부는 핵비확산 관점에서 이란 핵문제 해결을 중시하고 있다며 관련 사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22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현재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이란의 분쟁에 이어 이번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이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위 안보실장은 회의에서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국민이 안정적인 일상을 영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중동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상황들이 한반도의 안보와 경제 상황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관계부처 간 긴밀한 소통과 협업을 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상황의 변화를 고려해 대통령실이 주도하는 추가적 논의도 이어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위 안보실장 외에도 안보실 김현종 1차장, 임웅순 2차장, 오현주 3차장을 비롯해 하준경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 송기호 국정상황실장 등이 참석했다.


외교부는 이날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과 관련, "핵비확산 관점에서 이란 핵문제 해결을 중시하고 있으며, 금일 오전(한국시간) 이란 내 핵 시설 공격과 관련해 사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역내 긴장이 조속히 완화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지속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안전 우려가 커지면서 양국에 거주하던 우리 국민과 가족 수십여명이 정부 지원 속에 대피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19명이 추가로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했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주이란대사관 행정직원 1명과 공관원의 가족 5명이 포함된 이들 일행은 21일(현지시간) 오후 우리 정부가 제공한 교통편을 통해 육로로 투르크메니스탄에 당도했다. 현지 체류 교민 가운데 투르크메니스탄에 대피한 인원은 이날 기준으로 총 56명이다.

외교부는 국민의 안전한 대피를 지원하기 위해 출입국 수속 절차 지원, 현지 숙박 및 귀국 항공편 안내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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