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쪽방 주민·야외 근로자 등 보호에 나선다. 또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체감온도를 낮춰 ‘쿨링시티(Cooling City) 서울’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2025 폭염종합대책’을 오는 9월 말까지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시는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물 청소차’ 운영을 강화한다. 주요간선도로와 일반도로 총 1973㎞ 구간에 물청소차 187대를 투입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최고기온 시간대 일 1~2회 물청소를 벌인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도로사업소 차량 12대를 추가로 투입하고 물청소 구간도 181.4㎞ 확대한다. 하루 최대 6회까지 취약지역 중심으로 물청소를 진행한다.
‘쿨링로드(Cooling Road)’도 시청역‧종로3가역 등에 13곳 운영한다. 도로 중앙에 사각의 블록이나 표지병 모양모양으로 설치된 물 분사 시설에서 물을 분사해 도로 온도를 낮출 예정이다. 광화문~숭례문을 잇는 도심 중심 구간에 ‘쿨링로드 특화거리’도 조성한다.
어르신‧쪽방주민‧중증 장애인‧야외근로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보호도 강화한다.
어르신 돌봄 인원을 전년보다 1600여 명 늘려 3만9343명으로 늘린다. 쪽방 주민을 위한 특별대책반을 구성해 10개조 20명이 1일 2회 순찰한다.
노약자나 기저질환자를 대상으로 주2회 쪽방간호사가 방문해 건강을 살핀다. 중증 장애인 2만7000명에게는 활동지원사·야간 돌보미를 통해 24시간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생계유지가 어려운 가구에는 서울형 긴급복지 지원금을 지난해 4인 기준 183만 원에서 올해 187만 원으로 4만 원 인상해 지원한다. 에너지 취약계층에게 지급하는 에너지바우처는 올해부터 동·하절기 구분 없이 통합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아울러 옥외작업자를 대상으로 체감온도 기준 폭염단계별 휴식시간 보장, 작업시간 조정‧중단 등 보호조치가 적용된다. 현장 점검과 교육도 병행해 폭염으로 인한 산업재해를 예방한다.
한병용 시 재난안전실장은 “폭염은 이제 계절적 불편을 넘어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일상 재난이 된 만큼 빈틈없이 준비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시는 폭염취약계층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의 역량과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