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8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는 안 될 것으로 본다"며 "한덕수 후보 배우자 무속 심취는 새하얀 진실이다"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힘 단일화가 어떻게 될 것 같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안 되리라고 본다”며 “단일화가 되면 김문수로 될 것이다. 저는 처음부터 한덕수 예비후보는 여기까지다. 투표장에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 후보는) 정치권에서 자란 잡초 같은 근성이 없다”며 “온실에서 자란 난초,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리는 수양버들 등 너무나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게 만약 김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전광훈 목사가 상왕이 된다”며 “한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윤건희(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줄임말)가 상왕 내외가 된다”고 주장했다.
또 “김 후보는 합법적으로 뽑힌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다”라며 “한 후보는 아직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다. 대통령 후보 등록비, 돈이 문제가 된다. 반기문·고건 전 총리도 똑같은 이유로 결국 등록하지 못했다. 돈뿐만 아니라 한 후보는 내란에 대한 책임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의 이날 돈과 관련한 발언은, 현재 공직선거법 제56조에 따라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후보자가 납부해야 하는 기탁금 3억원으로 풀이된다.
그는 한 후보가 지난 6일 관훈토론회에서 “박 위원장이 자신의 배우자가 무속에 심취한 인물이라고 한 것은 철저하게 새빨간 거짓말이다, 내가 고발하려고 그러다 참았다”고 말한 점을 두고 “새하얀 진실이다. 어제저녁 JTBC 방송에서 한 후보 부인의 육성이 나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를 출입한 기자들은 다 알고 있다”며 “언론계에 파다하게 퍼진 사실이다. 내가 비서실장 할 때 수석으로 있었으니까 그 의리로 저를 고발하지 않은 거 같은데, 고발하고 고소하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과거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한 후보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을 맡은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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