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리스크 해소한 하나 '청신호'…우리·NH, 경영 지속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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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4-09-2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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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최근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며 경영 안정성이 높아진 한편 임종룡 우리금융·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이 내년에도 경영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임기 만료로 올해 회장의 세대교체를 논하게 되는 곳은 하나·NH농협금융이다.

    다만 최근 전임 회장의 부당대출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두고 우리금융도 세대교체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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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징계 처분' 취소된 하나금융…반기 순이익 최대 NH, 회장 연임하나

  • 다음 달 7일 국정감사 출석 유력…우리금융, 부당대출 논란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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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하나금융, 우리금융, NH농협금융 본사 [사진=각사]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최근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며 경영 안정성이 높아진 한편 임종룡 우리금융·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이 내년에도 경영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그 가운데 가장 먼저 임기 만료를 맞는 NH금융에 이목이 쏠린다. 세 회장 거취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며 그간 경영 실적이 연임 여부를 가를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임기 만료로 올해 회장의 세대교체를 논하게 되는 곳은 하나·NH농협금융이다. 다만 최근 전임 회장의 부당대출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두고 우리금융도 세대교체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

먼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최근 사법 리스크를 극복하며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경영 안정성을 확보했다. 지난 7월 대법원은 과거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 사태와 관련해 함영주 회장이 하나은행장 시절 금융당국에서 받은 중징계 처분을 최종 취소했다. 앞서 당국은 2020년 하나은행장이던 함 회장에게 문책 경고를 내렸는데 4년 넘게 이어오던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것이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이석준 회장은 여전히 연임 여부가 불분명하다. 주요 계열사인 NH농협은행에서 올해 들어 네 차례나 금융사고가 터지며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책임이 불거지고 있어서다. 또 지난 3월엔 계열사 NH투자증권 차기 사장 인선을 두고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이 추천한 사장 후보에 대해 이석준 회장이 부정적인 의견을 전하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
 
다만 이석준 회장 경영 성과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취임 이후 지주는 물론 은행 역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NH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7538억원을 내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취임 첫해인 지난해에는 비이자이익 확대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NH농협금융의 비이자이익은 1조68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성장했다. 

NH농협은행도 이석준 회장 취임 첫해인 지난해 전년보다 3.6% 늘어난 당기순이익 1조7805억원을 내며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역시 당기순이익 1조2667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호실적을 이어간다면 이 회장이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할 수 있다는 분석도 금융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아직 임기가 1년 반가량 남았다. 하지만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에게 약 350억원 규모 부당대출을 내준 건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당장에 다음 달 7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에 임종룡 회장의 출석이 확실시되면서 부담이 큰 상황이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국감 증인과 참고인을 선정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여기서 부당대출을 적기에 발견하지 못한 책임에 대한 압박이 이어질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금융지주 회장 거취 문제는 이사회에서 결정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며 “연임 여부는 그간 경영 성과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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