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 구급대 환자이송 1시간 초과 2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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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4-09-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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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급실 의료대란이 이어진 1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앞에 주1회 진료 중단 안내 배너가 설치돼 있다.

    구급대가 응급 환자를 병원에 이송하는데 1시간을 넘긴 사례가 지난해와 비교해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공개한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전공의들의 의료 현장 집단 이탈 이후 응급 의료 체계가 정상 가동되지 못해, 지난 3∼8월 응급 환자가 발생한 현장과 병원 간 이송 시간이 60분을 넘은 경우는 전국적으로 1만3940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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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채현일 "장기화된 의정 갈등에 '응급실 뺑뺑이' 늘어"

응급실 의료대란이 이어진 1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앞에 주1회 진료 중단 안내 배너가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응급실 의료대란이 이어진 1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앞에 주1회 진료 중단 안내 배너가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급대가 응급 환자를 병원에 이송하는데 1시간을 넘긴 사례가 지난해와 비교해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공개한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전공의들의 의료 현장 집단 이탈 이후 응급 의료 체계가 정상 가동되지 못해, 지난 3∼8월 응급 환자가 발생한 현장과 병원 간 이송 시간이 60분을 넘은 경우는 전국적으로 1만3940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426건에서 22% 증가했다. 

의대 증원 문제를 둘러싼 의정 갈등이 길어지면서, 환자를 수용할 병원을 찾느라 '응급실 뺑뺑이' 사례가 증가한 것이라는 게 채 의원의 분석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은 164건에서 476건으로 2.8배 늘었다. 서울은 636건에서 1166건으로 1.8배, 부산은 251건에서 400건으로 1.7배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대전 등 주요 대도시에선 구급대의 환자 이송 거리도 늘었다.

지난 3∼8월 환자 발생 현장과 병원 간 이송 거리 현황에 따르면 30㎞를 넘은 사례는 대전은 지난해(170명)의 2.6배인 449명, 서울은 지난해(161명)의 2.2배인 362명, 대구는 1년 전(451명)의 1.75배인 788명이었다.

채 의원은 "정부는 의료대란으로 '골든타임'을 놓치는 환자들이 발생해 국민의 불안이 커지는 상황을 조속히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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