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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아주경제 보훈 신춘문예] "보훈 주제로 문학·예술성 구현한 작품들 눈길…은유·상징으로 울림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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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4-06-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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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훈을 주제로 문학성과 예술성을 잘 구현한 작품을 선정했다.

    정이숲(본명 남선정)씨 단편소설 <용사의 귀환>은 "호찌민 외곽의 작은 묘지에 안장된 민 상병의 유해를 발견해 봉환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단은 전명원씨 단편소설 <센서등이 꺼질 때>에 대해 "주제인 보훈을 억지로 끌고 가지 않고, 잔잔한 일상을 마지막까지 유지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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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편소설 '용사의 귀환', 민 상병 유해 발견해 봉환하는 과정 잘 나타내

  • 통일의 열망 담은 '죽어서도 그리운 누이'… 사실적 감동 준 수필 '가보

제2회 아주경제 보훈 신춘문예 김경식 심사위원장 사진아주경제
김경식 제2회 아주경제 보훈 신춘문예 심사위원장 [사진=아주경제]
"보훈을 주제로 문학성과 예술성을 잘 구현한 작품을 선정했다. 메시지가 거칠면 안 되고, 흐리면 취지에 어긋난다. 문예 작품답게 은유와 상징이 깊고 넓은 울림을 줘야 한다."

제2회 아주경제 보훈 신춘문예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단의 총평이다.

이번 공모전에는 900여 편이 응모했으며 그중 16편이 선정됐다. 단편 소설 2편, 시 4편, 수필 3편, 시나리오 2편, 독후감 5편이다.

전체 대상 당선작인 방미경씨의 시 <학익진>은 심사위원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위원단은 "임진년은 수많은 예술 작품이 다룬 소재다. 새롭지 않다는 약점을 문학성으로 뛰어넘었다. 주제에 대한 공감 영역을 오늘의 시공으로 확장했다. 보훈 신춘문예를 통해 이런 시인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기쁘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단편소설 부문 한지수 심사위원 사진아주경제
한지수 단편소설 부문 심사위원 [사진=아주경제]
정이숲(본명 남선정)씨 단편소설 <용사의 귀환>은 "호찌민 외곽의 작은 묘지에 안장된 민 상병의 유해를 발견해 봉환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단은 전명원씨 단편소설 <센서등이 꺼질 때>에 대해 "주제인 보훈을 억지로 끌고 가지 않고, 잔잔한 일상을 마지막까지 유지했다"고 평했다.
 
시 부문 장재선 심사위원 사진아주경제
장재선 시 부문 심사위원 [사진=아주경제]
시 부문 당선작들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당선자인 안소정씨의 <파도>는 "선대의 희생이 오늘 우리의 삶을 이루고 있음을 형상화한 수작이다. 서사와 서정을 파도에 실어서 담아낸 것이 감탄을 자아낸다"고 짚었다.

윤봄솔씨의 <바람의 길목>은 "역사의 아픔을 미래의 평화로 잇겠다는 주제를 잘 담아냈다. 자신의 심상을 자연 풍광으로 묘파해 낸 것이 문학적 여운을 준다"고 평했다.

최성임씨의 <죽어서도 그리운 누이>는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열망을 담았다. 공감 폭이 크고, 가장 잘 읽혔다"고 말했다. 

수필 부문 당선작인 민병식의 <개망초의 향기와 비빔밥의 마음>은 "일제에 항거하던 같은 민족의 정체성을 개망초와 비빔밥 등으로 비유했다. 문학적 정서로 잘 표현했고, 설득력 있다"고 평했다.

정승권씨의 <나의 영웅, 백씨 아저씨>는 "보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진실을 담은 보훈 수필의 전형"이라고 짚었다. 

이미임씨의 <가보>는 "사실적 감동을 주는 수필이다. 특히 작가 큰오빠가 40년 군 복무를 마치고 퇴역 날의 표현은 감동적"이라고 평가했다.
 
시나리오 부문 양경미 심사위원 사진아주경제
양경미 시나리오 부문 심사위원 [사진=아주경제]
시나리오 부문 당선작인 권은숙씨의 <창여>는 "독립운동가 일대기를 재조명함으로써 그의 업적을 알린 것은 높이 평가된다"면서도 "업적만을 풀어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임석진씨의 <국보를 보호하라!>는 "장군의 이야기를 작가의 상상력을 발휘해 극의 재미를 추구했다. 깊이가 단편적이라는 점은 아쉽다"고 평했다.

독후감 부문 수상작인 서은성양의 <단단한 뿌리>는 자신이 느낀 감정을 감동적으로 표현했고, 최지효양의 <문화를 지킨 정세권>은 북촌 답사로 정세권의 독립 정신 표현이 빛난다고 설명했다.

임채원양의 <보물 지도의 진짜 보물은 숨겨진 애국심>은 "독서를 통한 자기 발견과 현실 인식 등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이태서군의 <평범한 영웅>은 "깨달음을 잘 표현했고, 자신의 다짐을 자연스럽게 담았다", 김성윤양의 <5·18 민주화 운동으로 꿈을 접어야 했던 명수에게>는 "주인공에게 보내는 편지다. 현재의 의미를 실감 나게 전했다"고 각각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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