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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골프 캘리그래퍼 케이시 존스
오거스타 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ANWA) 1·2라운드가 열린 미국 조지아주 에번스의 챔피언스 리트리트 골프클럽(파72). 대회장 한 벽에 리더보드가 설치됐다. 벽에는 LED 패널이 아닌 종이가 붙었다. 벽 뒤에서 백발의 신사가 걸어 나왔다. 신사의 이름은 케이시 존스. 휴대전화를 한 번 쳐다보더니 주머니에 있던 매직(빨간색, 검은색, 파란색, 녹색 등)을 꺼냈다. 거침없이 66을 그렸다. 66타는 미국의 로즈 장이 기록한 대회 한 라운드 최저타. 후원자(패트론)가 몰렸다. 뒤쪽에 설치된 LED 리더보드는 쳐다보지 않았다. 작품 활동을 감상하듯 존스의 손에 시선이 고정됐다. 존스는 미국에서 유명한 골프 캘리그래퍼다. 한 매체는 그의 이름 앞에 '마스터'라는 칭호를 붙였다. 존스는 작품을 마칠 때까지 쉬지 않았다. 작품을 완성했을 때 그에게 인터뷰를 청했다. 존스는 "1995년부터 골프 캘리그래피를 시작했다. 그때부터 28년 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은 전자식 리더보드나, 카드 방식의 리더보드를 사용하지만 1950~1960년대에는 캘리그래피 리더보드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1995년 그는 운명처럼 한 남자를 만난다. 그의 이름은 '전설' 어브 배튼. 당시 배튼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캘리그래피 리더보드를 담당했다. 자원봉사자로 지원한 존스가 그의 조수 역할을 했다. 그때부터 존스는 골프 캘리그래피에 빠져들었다. 존스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처음 캘리그래피 리더보드를 그렸다. 1996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이다. 이후 메모리얼 토너먼트 등 굵직한 대회에서 작품 활동을 이었다. 1999년에는 직접 우승한 타이거 우즈의 성적과 이름을 그렸다. PGA 투어 스코어링 오피셜을 맡은 것은 2003년이다. 각 대회 규정위원회에서도 근무했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작품으로 흘렀다. 존스는 리더보드를 손으로 가리켰다. "ANWA에 출전한 72명의 이름을 적는 데 3시간이 걸렸다. 월요일에 끝내 놓고 지금 나머지 성적을 적고 있다. 골프 캘리그래피는 선을 아주 얇게 그려야 한다." 어떻게 이곳에서 작업을 하게 됐는지 물었다. "ANWA는 골프의 전통을 중시한다. 그래서 같이 작업을 하자고 연락이 왔다"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골프도 바뀌고 있다. 리더보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전통을 중시하다 보면 이런 기회도 찾아온다. 리더보드 작업이 없을 때는 에이스(홀인원) 등을 한 사람들을 축하하는 작품을 그리곤 했다." 존스의 홀인원 작품은 저스틴 토머스, 윌 잴러토리스, 웹 심프슨, 토니 피나우, 세르히오 가르시아, 짐 허먼 등에게 전달됐다. 지난 28년을 돌아본 존스는 신중하게 입을 열었다. "PGA 투어에서는 나를 '스코어보드 가이'라고 불렀다. 배튼을 처음 만났을 때를 잊지 못한다. '이건 내 일이다'라고 생각했다. 전통을 지켜나갈 생각이다. 골프는 아직 '디지털'보다 '클래식'이 어울린다. 한국에서도 기회가 된다면 매직을 들고 미국의 '클래식'을 선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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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단신] '비거리 골프공' 아토맥스 본격 출시…아마노코리아, 최은우·김연희 후원
◆ '최장 비거리 볼' 아토맥스, 국내 본격 출시 지난해 6월, 비거리 골프공으로 주목받은 아토맥스가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판매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운영하는 코오롱몰과 더카트골프에서 진행한다. 아토맥스는 코오롱그룹의 신소재 계열사인 아토메탈테크코리아가 개발한 골프공이다. 고탄성, 고반발, 고내구성이 특징인 아토메탈을 분말 형태로 고르게 혼합했다. 아토맥스는 동일 조건에서 타 골프공 대비 13~18m 더 나가 세계기록위원회(WRC)로부터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수식어를 얻었다. 아토맥스는 파란색, 노란색, 오렌지색으로 구성됐다. 헤드 속도에 따라 3가지(미드 소프트, 미디엄, 하드)로 나뉜다. ◆ 박결·성유진, 더스윙골프와 후원 계약 프라이빗 골프 아카데미 더스윙블랙을 운영하는 더스윙골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박결과 성유진을 후원한다. 후원기간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년이다. 이로써 두 선수는 더스윙플레이 상표가 부착된 의류를 입고 출전한다. 박결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골프 부문 금메달리스트다. 생애 첫 우승은 2018년 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기록했다. 성유진은 지난해 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처음부터 끝까지 1위)로 장식했다. 최재호 더스윙골프 회장은 "박결과 성유진처럼 훌륭한 선수들을 후원하게 돼 기쁘다. 더스윙플레이 인지도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보이스캐디, 캐디 구단 발대식 보이스캐디가 캐디 구단 발대식을 진행했다. 이번 시즌 캐디 구단은 임희정의 백을 메는 신경훈 캐디를 필두로 총 17명이다. KLPGA 투어 캐디는 16명,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캐디는 1명이다. 신경훈 캐디는 "보이스캐디는 캐디 구단에 제품을 후원하는 것이 아니라 캐디들의 의견을 경청한다"고 말했다. 김준오 보이스캐디 대표이사는 "올해 캐디 구단은 17명으로 구성됐다. 캐디 구단과 보이스캐디 모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 부쉬넬, 골프 시계 출시 카네(회장 신재호)가 전개하는 거리 측정기 부쉬넬이 골프 시계 아이온 엘리트를 정식 출시한다. 아이온 엘리트에는 고품질 디스플레이와 부쉬넬 골프의 정확도 높은 거리 측정 기술이 접목됐다. 슬로프 기술을 탑재했고, 골프장 3만8000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정확한 퍼팅을 돕는 그린뷰와 홀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홀뷰도 탑재돼 있다. ◆ 고지우·고지원 자매 와우매니지먼트와 계약 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고지우·고지원 자매가 와우매니지먼트와 계약했다. 고지우는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신인상 포인트를 두고 이예원과 경쟁했다. 신인상은 놓쳤지만 가능성을 보였다. 2살 어린 동생 고지원은 올해 정규 투어에 데뷔한다. 언니가 이루지 못한 신인상의 꿈을 좇는다. 고지우는 "동생과 함께 정규 투어를 뛸 수 있어서 행복하다. 올해 목표는 우승과 버디 퀸"이라고 했고, 고지원은 "언니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정규 투어에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쁘고 기대된다"고 했다. ◆ 보스 골프, 골프 꿈나무 후원 보스골프 어패럴을 전개하는 아이엠탐(회장 신재호)이 지난 27일 아마추어 박예지, 장유빈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 장유빈은 최근 진행된 스릭슨(KPGA 2부) 투어 개막전에서 우승했다. 아마추어 역대 두 번째 우승이다. 박예지는 최근 셀랑고르 국제 주니어 골프선수권에서 우승하는 등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신재호 아이엠탐 회장은 "지난해부터 아마추어에 대한 후원이 허용됐다. 유망주에게 프리미엄 골프 웨어를 지원함으로써 보다 나은 환경에서 골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 프로골퍼로 데뷔해 훌륭한 선수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스마트스코어, 티맵과 손잡았다 스마트스코어(대표 정성훈)가 티맵모빌리티(대표 이종호)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지난 29일 혁신적인 골프장 방문을 위한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티맵을 운영하는 회사다. 티맵의 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야외 스포츠 부문에서 골프장이 1위에 올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스마트스코어 제휴 골프장 370여 곳에서 티맵모빌리티가 제공하는 원스톱(발렛, 세차, 대리운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최예림, 광연수산과 후원 계약 광연수산(대표이사 황광연)이 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최예림을 후원한다. 이로써 최예림은 1년간 광연수산 상표를 달고 출전한다. 최예림은 "지난해 준우승 3회를 기록했다. 아쉬움이 많았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 이스즈, 큐캐피탈파트너스 골프단 지원 이스즈를 전개하는 큐로모터스가 큐캐피탈파트너스 골프단을 지원한다. 지원받는 선수는 조은혜, 이슬기2, 이수진3다. 이들은 앞으로 이스즈 홍보 모델로 활동한다. 김석주 큐로모터스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스즈가 홍보되길 기대한다. 세 선수들도 이번 시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아마노코리아, 최은우·김연희 후원 아마노코리아가 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최은우, 김연희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최은우와 김연희는 아마노 상표가 부착된 모자와 의류를 착용하고 출전한다. 최은우는 "창단 멤버로 합류하게 돼 기쁘다. 새 후원사와 함께 이번 시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연희는 "아마노에서 믿고 후원해주신 만큼 KLPGA 신인왕과 더불어 정규 투어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전명진 아마노코리아 대표이사는 "두 선수가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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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 향해 티샷 날리는 여자 아마추어들
여자 아마추어 72명이 오거스타 내셔널을 향해 티샷을 날린다. 제4회 오거스타 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ANWA) 1·2라운드가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미국 조지아주 에번스의 챔피언스 리트리트(파72)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는 사흘 일정이다. 2라운드 결과 상위 30명은 최종 3라운드에 진출한다. 최종 3라운드 대회장은 ‘꿈의 무대’라 불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이다. 4월 1일 진행된다. 4대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남자 선수들보다 먼저 오거스타 내셔널을 밟는다. 출전 선수는 72명이다. 세계 아마추어 골프 랭킹(WAGR) 상위 10위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1위(이하 3월 27일 기준)는 미국의 로즈 장이다. 34개 아마추어 대회에서 12승을 거뒀다. 2위는 스웨덴의 잉그리드 린드블라드다. 린드블라드는 ANWA에서 2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3번째 출전에서 생애 첫 승을 노린다. 3위 사키 바바는 일본 선수들을 이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10명이 출전했다. 대회 역사상 한 국가 최다 출전이다. 사키는 23개 아마추어 대회에서 3승을 쌓았다. 4위는 미국의 레이첼 퀸, 5위와 6위는 일본의 요시다 린과 아라기 유나, 7위는 스페인의 카예타나 페르난데즈 가르시아-포지오다. 8위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미국의 앤 데이비스다. 데이비스는 우승 이후 AIG 위민스 오픈,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US 위민스 오픈 등 프로대회 7개에 출전했다. 올해도 우승을 위해 벙거지 모자를 눌러 쓴다. 9위는 미국의 아마리 아베리, 10위는 일본의 테라오카 사야카다.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들은 3명이 출전했다. 김민솔, 임지유, 박보현이다. WAGR 순위는 11위로 김민솔이 가장 높다. 임지유는 16위, 박보현은 46위다. 김민솔과 임지유는 대한골프협회(KGA)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김민솔은 "ANWA에 처음 출전한다.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 나만의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유는 "마스터스가 열리는 장소다. 코스 공략이 중요하다는 것을 최근 느꼈다. 많이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박보현은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 골프팀 소속이다. 박보현은 "세계적인 대회에 초청받아서 자랑스럽다. 감사한 마음으로 출전하겠다.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했다. 이 대회는 2019년 처음 시작됐다. 초대 우승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미국의 제니퍼 쿱쵸다. 2020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고, 2021년 일본의 가지타니 츠바사가 우승했다. 한국 선수 우승은 아직 없다. 우승 시 처음으로 기록된다. 올해 우승자는 메이저 대회 3개(US 위민스 오픈, 위민스 오픈, 셰브런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또한 아마추어를 유지한다면 향후 5년간 이 대회 출전이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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