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스타리아 승객 되보니 '시트에 녹아드네'…수납공간 찾는 재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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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4-03-2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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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브리드 엔진 탑재하고 돌아와

  • 탑승자 편의성 강화 초점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스타리아가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해 돌아왔다. 지난해 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39만1000대로 전년 대비 42.5% 늘었고 전체 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스타리아보다 약 2배 더 팔린 기아의 카니발이 지난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 데 맞서 상품성과 엔진을 강화한 신형 모델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일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 7인승 풀옵션 모델 운전석과 2열을 번갈아 타봤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파주로 갈 때는 뒷좌석에 앉아 여러 기능을 활용해봤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1열 사진권가림 기자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1열 [사진=권가림 기자]

앉아보면 스타리아가 왜 이동하는 공간으로 불리는지 알게 된다. 다리를 쭉 뻗어도 1열 시트에 닿지 않을 정도로 공간이 넉넉했다. 전폭은 1995mm, 전고 1990mm, 전장 5255mm, 휠베이스 3275mm다. 

센터콘솔에는 뒷좌석에서 컵을 놓을 수 있는 컵홀더와 수납공간이 마련됐다.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가 적용돼 편안하게 누워서 이동할 수 있다. 180도까지 젖혀지지는 않지만 오히려 체중을 골고루 분산시킬 수 있을 정도의 각도로 설정돼 편했다. USB 포트도 마련돼 편리함을 더한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2열 사진권가림 기자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2열 [사진=권가림 기자]
터치타입 컨트롤러나 시트 마사지 기능이 적용되는 고급 미니밴과 비교하면 비교적 단순해 보이지만 시트의 착장감과 공간에서는 뒤처지지 않아 보인다. 진동과 소음이 적다는 것은 2열의 최고 장점이다. 방지턱을 넘을 때나 코너를 돌 경우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 덕에 진동이나 흔들림을 최소화했다. 택시 시장을 고려해 차량 탑승 경험을 차별화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2열 승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센터콘솔의 컵 홀더와 수납공간이 별도로 마련됐다. 스웨이드 내장재로 둘러싸인 내부는 고급감을 느끼게 했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2열과 3열 사진권가림 기자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2열과 3열 [사진=권가림 기자]
파주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는 운전석에 앉아 1시간 30분 동안 직접 차를 주행해봤다. 전자식 변속버튼으로 시동을 걸고 엑셀을 밟자 부드럽게 앞으로 나갔다. 속도를 내 달려보니 전기차 모드 전환과 엔진 개입이 매끄러웠다. 전기차 모드 주행 중 급가속할 때도 울컥거림이 없었다. 속도를 끌어올려도 전기차 모드 주행이 적극 활용되며 연비 효율을 높였다. 이중 접합 차음유리로 고속에도 소리를 켠 자연의 소리만 들릴 뿐 주변 소음은 극히 적었다. 

고속 주행 시 차체가 낮게 가라앉는 느낌으로 운전자에게 안정감을 준다.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으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기 매우 가벼웠고 운전 피로감이 적었다. 정체구간 특화 제어로 내비게이션 도로 정보를 활용해 저속 정체구간에서 가감속 반복 시 불필요한 엔진 시동을 최소화하며 승차감을 향상시킨다.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7.4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2열 수납공간 사진권가림 기자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2열 수납공간 [사진=권가림 기자]
중앙 디스플레이에는 대부분의 공조기능이 터치 형식으로 적용됐다. 최근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많이 활용되지만 스타리아는 분리된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가 적용됐다. 사용하기 전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은 작아 보였지만 내비게이션과 속도를 확인하는 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대시보드 위와 중앙 디스플레이 아래에도 컵홀더와 수납공간들이 숨겨져 있다. 풀사이즈 센터콘솔을 열면 1.5리터(L) 정도의 생수가 들어갈 만한 공간이 있다. 차 안에 오래 둬야 할 물건은 이곳에 넣고 바로 챙겨야 할 소지품은 중앙 디스플레이 아래 있는 수납공간에 넣는 것이 편할 것으로 보였다. 단조로운 디자인 속 센터콘솔의 엠비언트 무드램프는 눈을 뜨이게 했다. 흰돌고래 벨루가를 닮은 외관은 보면 볼수록 신비로운 인상을 줬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측면 사진권가림 기자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측면 [사진=권가림 기자]
전방 주차 거리 경고와 하이패스, 미세먼지 센서, 공기청정모드, 오토 디포그, 애프터 블로우 기능이 모두 포함된 풀오토 에어컨,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후방모니터 등 고급 사양이 기본 탑재돼 편리함을 더했다. 변경 모델의 경우 C타입 USB 충전기와 현대차 로고 모양의 4세대 스마트키, 2D 알루미늄 소재의 엠블럼 등을 적용해 기본적인 상품성을 개선했다. 

서울에서 파주까지 연비는 리터당 13.9km, 돌아올 때는 13.4km가 나왔다. 이는 공인 연비(13km)보다 높은 수준이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되며 연비 효율을 높였다.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 7인승 인스퍼레이션 가격은 4614만원이다. 빌트인캠, 듀얼와이드선루프 등 각종 옵션을 더한 시승차의 가격은 4946만원이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후면 사진현대차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후면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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