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회장직' 부활...논란 속 과반 찬성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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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입력 2024-03-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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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양행에 1996년 이후 28년 만에 회장·부회장 직제가 신설됐다.

    앞서 지난 2월 22일 유한양행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장·부회장 직제 신설을 위한 정관 변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당시 회사 측은 회장·부회장 직제 신설이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나아가기 위한 선제적 직급 유연화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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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주 95% 찬성..."연구개발 도약 위한 선택...사심 아니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15일 오전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방동 본사 강당에서 제 10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15일 오전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방동 본사 강당에서 제 10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에 1996년 이후 28년 만에 회장·부회장 직제가 신설됐다.

유한양행은 15일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열린 '제10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통과시켰다. 사전 우려와 달리 의안은 참석주주 95%가 찬성하면서 무난히 통과됐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의안 통과 전에 "제약 산업에서 살아남으려면 혁신 신약을 개발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연구개발(R&D) 분야에서 많은 인재가 필요하다"며 "신설에 다른 사심이나 목적이 있지 않음을 명예를 걸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에서 회장에 올랐던 사람은 창업주 고(故) 유일한 박사와 연만희 고문 두 명이었다. 연 고문이 회장에서 물러난 1996년 이후에는 회장직에 오른 이는 없었다.

앞서 지난 2월 22일 유한양행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장·부회장 직제 신설을 위한 정관 변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당시 회사 측은 회장·부회장 직제 신설이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나아가기 위한 선제적 직급 유연화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관 변경은 높은 찬성율로 통과됐지만 잡음은 여전한 상황이다. 주총이 진행된 이날 본사 앞에서는 회장직 신설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벌어졌다. 유 박사의 손녀이자 하나뿐인 직계 후손인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도 직제 신설에 우려를 표하며 거주 중인 미국에서 귀국해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유 이사는 "할아버지의 정신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것이 유한양행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오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 그저 회사와 할아버지의 정신을 관찰하고 지지하기 위해 여기 왔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한양행은 1969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로 이사회를 중심으로 운영됐다. 이사회 멤버는 사외이사 수가 사내이사 수보다 많으며 감사위원회제도 등 투명경영시스템이 정착화돼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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