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주택가격 하락세 계속될 것…공급 위축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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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4-03-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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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보고서는 올해 주택시장의 3대 변수로 금리, 공급, 정책을 꼽았다.

    강민석 KB금융 경영연구소 박사는 "작년부터 주택공급 감소 현안이 새로 부각되면서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인하 폭, 주택공급 등이 부동산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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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KB 부동산 보고서' 발간…금리·공급·정책, 주요 변수로 꼽혀

  • "부동산 PF, 위험 받아들여야…우량 사업장 지원 정책적 집중 필요"

서울 강남구에서 바라본 도심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강남구에서 바라본 도심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금리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올해에도 주택 수요 위축이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위험이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에서 주택공급 급감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3일 KB금융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4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시장 전문가, 공인중개사, 자산관리전문가(PB)들은 올해도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6% 하락하면서 1998년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위축된 시장 수요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주택시장이 위축된 것은 고금리 장기화와 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불확실성이 강한 시장에 높은 금리를 부담하면서까지 진입할 이유가 없다는 인식이 수요 부진으로 이어졌다. 이런 심리를 반영하듯 작년 월평균 주택 거래량은 4만7000호로 2017~2021년 월평균 주택 거래량(8만2000호)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런 상황에서 공사비가 급증하는 등 건설사의 사업 진행 여건이 악화하면서 주택공급도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신규 분양물량은 작년에도 직전 10년 평균(36만8000호) 대비 42.3% 적은 21만1000호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올해 주택시장의 3대 변수로 금리, 공급, 정책을 꼽았다. 강민석 KB금융 경영연구소 박사는 “작년부터 주택공급 감소 현안이 새로 부각되면서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인하 폭, 주택공급 등이 부동산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부동산 PF 시장에 대한 분석과 전망도 함께 내놨다. 보고서는 최근 부동산 PF 진행에 차질이 생기면서 분양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2년 말 130조3000억원이던 금융권 PF 대출 잔액은 작년 3분기 134조3000억원으로 9개월간 4조원 늘었다. 주택 경기 불황으로 신사업이 적었는데도 잔액이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기존 사업 진행이 더뎌 건설사들이 대출 상환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 측은 부동산 PF와 관련해 위험요인을 받아들이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예컨대 부동산 PF 부실 사업장에 대한 정리가 늦어지면 우량 사업장 정상화도 지연될 수 있으므로 신속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택공급 급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업성이 확보된 사업장도 진행이 더딘 상황에서 주택공급 감소는 주택경기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보고서는 시장에 계속 공급 신호를 주고, 우량 사업장을 지원하는 정책적 집중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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