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택시에서 연달아 '죽도록 맞은' 한국 유튜버..."목숨 건진 게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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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솔 수습기자
입력 2024-02-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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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 타자마자 무차별 폭행이 시작됐다.

    한 한국 여행 유튜버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여행 도중 하룻밤에 연달아 두 번 택시에서 강도, 폭행을 당한 사연을 털어놨다.

    최근 국내 여행 유튜버 제로슈거는 '남아공에서 2시간 동안 두들겨 맞았다'는 제목의 영상에서 여행 중 겪은 택시 강도 경험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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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여행 중 하루 만에 두 번 강도를 당했다는 유튜버 제로슈거 사진유튜브 채널 제로슈거 캡처

최근 남아공 여행 중 하루 만에 두 번 강도를 당했다는 사연을 공개한 유튜버 제로슈거. [사진=유튜브 채널 '제로슈거']

'택시 타자마자 무차별 폭행이 시작됐다. 겨우 내리고 다음 택시를 탔는데 거기서는 더 맞았다."

한 한국 여행 유튜버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여행 도중 하룻밤에 연달아 두 번 택시에서 강도, 폭행을 당한 사연을 털어놨다.

최근 국내 여행 유튜버 제로슈거는 '남아공에서 2시간 동안 두들겨 맞았다'는 제목의 영상에서 여행 중 겪은 택시 강도 경험을 공유했다. 강도에게 두들겨 맞은 흔적으로 그의 눈에는 피멍이 서렸고 입술이 퉁퉁 부었다. 그의 안경은 두 동강이 났고, 소지하던 휴대전화와 스마트워치 등은 모두 빼앗겼다. 신발까지 빼앗긴 그는 양말만 신고 숙소로 돌아왔다.

제로슈거에 따르면, 첫 강도 사건은 근처 바에서 놀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 벌어졌다. 우버 앱으로 택시가 잘 잡히지 않던 중 한 백인의 "가는 방향이 비슷하면 타라"는 택시 동승 제안에 그는 흔쾌히 응했다. 택시에 타자마자 흑인 4명이 따라 탔고 무차별 폭행이 시작됐다. 맞대응하며 실랑이를 벌이던 그는 곳곳에 상처를 입고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등 소지품을 빼앗긴 뒤 외진 논밭에 내동댕이쳐졌다.
 
강도를 당한 뒤 안경이 뿌러지고 신발도 뺏겼다는 유튜버 제로슈거 사진유튜브 채널 제로슈거
최근 남아공에서 강도를 당한 뒤 안경이 부러지고 신발도 뺏겼다는 유튜버 제로슈거. [사진=유튜브 채널 '제로슈거']

상처투성이가 된 그는 다른 택시를 잡으려 시내로 향하다가 또 다른 차 앞에 섰다.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운전자의 태도에 별 의심 없이 차에 오른 뒤 두 번째 폭행이 시작됐다. 차 안에 숨어있던 2명이 나타나 사정 없이 때린 뒤 그의 모자, 신발, 애플워치, 반지 등을 모조리 강탈했다. 그는 "처음보다 더 세게 맞았다"며 어이없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 뒤에 그는 현지 영사협력원의 도움을 받아 일부 문제를 해결했다.

이 영상은 해당 유튜버의 평소 영상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댓글로 "살아남은 게 다행", "남아공의 위험성을 아는 사람으로서 저녁엔 진짜 안 나가는 게 맞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한편에서는 "치안 안 좋은 국가에서 밤에 돌아다니는 건 나 잡아먹으라 하는 거랑 마찬가지", "한국처럼 밤에 돌아다니는 행동은 절대 해선 안 된다"며 그의 행적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휴양지 1위로 꼽히는 남아공은 우리 외교부가 '특별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을 정도로 이곳을 여행할 땐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7월 미국 경비 보안 업체 ADT가 가장 위험한 휴양지 1위로 꼽을 정도로 남아공은 여행하기에 위험한 국가 중 하나로 불린다.

남아공은 약 6000만 인구 중 매년 2만여명이 살해될 정도로 강력 범죄율이 높은 나라다. ADT는 "남아공에서는 77%의 사람들이 강도 등 범죄에 대해 걱정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외교부도 지난해 11월 남아공에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 지역에 발령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다. 
 
ADT 캡스가 선정한 가장 위험한 휴양지 1위 남아공 사진ADT캡스
ADT가 선정한 가장 위험한 휴양지 1위 남아공 [사진=A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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