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상시내버스 운항...내년 9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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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 선임기자
입력 2023-09-0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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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여의도간 30분 주파...요금 3000원 이하

  • 육상교통과 환승도 가능

서울시는 내년 9월부터 한강에 수상대중교통 수단인 리버버스가 운항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내년 9월부터 한강에 수상대중교통 수단인 리버버스를 운항한다고 4일 밝혔다.

내년 9월부터 한강을 달리는 수상대중교통 수단으로 '리버버스'가 운항을 시작한다. 운항 노선은 경기도 김포 아라한강갑문~여의도의 광역구간과 여의도~마포~잠원~잠실의 시내구간 등 두 가지 복수 구간이다. 운임은 김포~서울 간 광역버스 수준인 3000원 이내로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리버버스는 공해를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 선박으로 도입된다.   
이 사업은 서울시가 지난 2006년부터 야심차게 추진했던 '한강르네상스' 사업과 궤를 같이하는 오세훈 시장의 핵심정책이다. 
오 시장은 주거, 업무, 관광 등을 아우르기 위해 런던이나 파리 등지와 같이 '한강 수상대중교통시대' 정책을 펼쳤으나 반대에 부딪친 바 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한강에 리버버스가 등장해 수상교통 시대가 활짝 열린다"며 "이렇게 되면 아라한강갑문에서 여의도까지 30분 안에 주파할 수 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내년 9월부터 이들 두 구간의 노선에서 육상의 시내버스격인 리버버스가 운항한다고 강조했다. 
리버버스는 한 번에 200명가량이 탑승할 수 있는 수송력을 갖췄다. 시내버스 1대가 약 50명을 수송한다고 가정하면 버스 4대가량의 인원을 한 번에 수송할 수 있어 대중교통 혼잡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운항 간격은 출퇴근 시간대 기준 15분이다. 
시는 운항에 앞서 아라한강갑문과 여의도간 광역구간과 여의도~마포~잠원~잠실 등지를 잇는 시내구간에  리버버스 선착장조성사업에 들어간다. 또 이 수상교통과 버스·지하철 등 육상 대중교통이 연계될 수 있도록 환승장 접근의 편리성을 위한 조성 사업도 한다. 이들 조성사업은 내년 1월부터 공사에 착수한다.
특히 이 수상교통은 육상 대중교통과 같이 교통카드로 결제할 수 있으며 환승할인도 가능하다.
시는 △선착장 위치 △운항노선 △운항시간 △선착장 접근성 △이용 요금 등에 대해 면밀한 용역을 하고 있다.
시는 이용 요금과 관련해 광역버스 요금 수준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주요 주거·업무지역 이동 수요 등을 분석해 올해 안으로 운영방안을 최종 확정하겠다고 했다. 
또 선착장 접근성을 위해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하거나 조정하고 한강둔치로의 차량 진입 편의를 위해 도로를 정비키로 했다. 선착장 주변에 따릉이 스테이션 설치와 개인 자전거와 이동수단(PM) 휴대 탑승도 가능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시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이크루즈가 속해 있는 이랜드그룹과 ‘한강 리버버스 사업추진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크루즈는 리버버스를 운행할 사업체다. 협약식에는 오 시장과 최종양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참석했다. 
최 부회장은 “한강 리버버스는 수도권 교통 정체의 대안이 될 뿐 아니라 서울이 3000만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필수 인프라로 서울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최근 환경이 중요해진 만큼 친환경 선박을 도입해 운항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현재 한강은 수변을 따라 숲공원과 체육시설이 조성돼 시민들이 즐겁게 이용하고 계시지만 연계성이 늘 고민이었다"면서 "이제 리버버스가 도입되면 시민들께서는 편리한 수상교통을 통해 강 건너, 강 원거리 등을 자유롭게 이동하실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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