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美 협상서 우위 점하려 中과 원전 건설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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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8-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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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력 선호하나 미국과 협상 불발 시 중국 CNNC 선택

  • 이스라엘 관계 정상화 협상서 미국에 우라늄 농축 허용 요구

 
지난 2022년 12월 8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리야드 만난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2022년 12월 8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리야드 만난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가 자국 내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 입찰에서 중국을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사우디 관료들은 중국 국영기업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가 카타르 및 아랍에미리트 국경 인근 사우디 동부 지역에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원자로 건설과 함께 미국의 운영 전문 노하우 등을 위해 한국의 국영 회사인 한국전력을 선호하나, 미국의 핵 확산 통제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했다.
 
사우디는 원전 건설에서 중국과 밀착하는 것이 핵 비확산과 관련한 바이든 행정부와의 협상에서 미국의 타협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외교관계 정상화가 큰 틀에서 합의된 가운데 미국과 사우디는 현재 이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국교 정상화에 공을 들여왔다.
 
사우디는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에 대한 대가로 미국이 자국의 민간 원자력 개발 프로그램을 도울 것을 요구해왔다. 민간의 원자력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고 기술 지원을 해달라는 것이다. 미국은 사우디에 우라늄 농축을 허용할 경우 핵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우려한다.
 
사우디 관료들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실패한다면 곧바로 중국 회사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WSJ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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