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대치 장기화 국면 속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잇따라 피격

  • 오만 근처 해상에서 항해중이던 유조선 피격

  • 카사브 근처 해상에서도 수중 폭발 신고

오만 해역에 고립된 선박 사진연합뉴스
오만 해역에 고립된 선박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대립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의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서 유조선을 겨냥한 무장 공격과 폭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1일(현지시간) 오만 리마 북동쪽 약 20㎞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유조선 한 척이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됐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해당 선박은 기관실이 크게 손상되어 자체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직후 오만 카사브 북동쪽 39㎞ 해상에서도 별도의 수중 폭발 사고가 신고되어 해상 안보 불안을 가중시켰다.

사고가 발생한 해역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의 핵심 통로다. 이란은 올해 2월 미국·이스라엘과의 군사 충돌이 발발한 이래 해협 내 통제권을 주장하며 자국 통제 지시를 따르지 않는 상선들을 향해 기뢰 부설 및 미사일 공격을 잇따라 감행해왔다.


현재 미·이란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백악관은 7월 들어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명목으로 민간 유조선 공격을 지속하고 종전 조건인 통행의 자유를 위반했다는 이유를 들어 6월 종전 양해각서를 무효화했다. 이어 미군도 미 중부사령부(CENTCOM)를 통해 이란 해상 봉쇄 조치를 재발동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역시 "미국의 봉쇄가 계속된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주요 해상 봉쇄로 맞설 것"이라고 맞불을 놓은 상태다.

특히 이번 선박 피격 사건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금주 주말(8월1~2일)이란 내 정유소와 발전소 등 핵심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합동 공습을 준비 중이라는 보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발생했다.

외신들은 미-이스라엘의 에너지 시설 타격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의 대대적인 보복 공격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히 봉쇄되어 3차 오일쇼크 수준의 파장이 세계 경제를 습격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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