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줍줍' 무순위청약 경쟁률 급상승…거주지역 규제완화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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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3-06-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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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세 차익 기대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영향"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올들어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또한 줄어들면서 아파트 청약 시장에 조금씩 온기가 감도는 분위기다.
 
11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6월(7일 기준) 전국에서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아파트 1922가구에 19만2820명이 신청하면서 경쟁률은 100.3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전국에서 7623가구 모집에 11만7932명이 신청해 경쟁률 15.5대 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배 넘게 올랐다. 작년 상반기 경쟁률(45.9대 1)과 비교해도 2배 넘게 상승했다.
 
무순위 청약은 일반 분양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거나 당첨됐지만 부적격으로 주인을 찾지 못할 경우 진행하는 제도다.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늘어난 데는 정부가 1·3 대책을 통해 중도금 대출 분양가 기준 폐지, 전매제한·실거주 의무 완화 등 청약 제도 규제 완화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로 미분양 우려가 있었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난 3월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거주지와 무주택자 요건 등이 해제되며 '전국구' 무순위 청약이 진행되자 899가구에 대한 청약에 4만1540명이 신청, 4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청약 규제 완화로 무순위 청약을 전국적으로 신청할 수 있게 됐다"며 "분양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무순위 청약은 분양 당시 분양가로 공급돼 시세 차익을 기대한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고 말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104가구로 2월 말(7만5438가구)에 비해 4.4% 줄어들며 지난해 4월 이후 첫 감소세를 보이더니 4월에도 739가구 줄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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